[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절반이 넘는 중국인들이 미국식 민주주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 소재의 퓨 리서치센터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미국의 민주주의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16일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5년 전보다 4%포인트 가량 높아진 수치다. 그러나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거부감은 지난 2007년 36%에서 올해 29%로 크게 떨어졌다.

홍콩 청스(城市)대 정치학과 정위숴(鄭宇碩) 교수는 “지난 5년동안 중국 정부가 반정부 인사에 대한 통제 수위를 높이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정치제도에 대한 기대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비록 서구식 민주주의를 긍정하는 중국인들이 늘었다해도 현 정권에 도전하려는 정치적 염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 조사는 퓨 리서치센터가 베이징의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지난 3월 18일~4월15일 3000여 명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 조사 결과 보고서는 중국이 10년 만에 한번 찾아오는 권력 교체기를 맞이한 가운데 중국인들의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빈부격차, 고물가, 환경오염 등 고속 성장이 초래한 부작용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했으며, 정치부패도 큰 문제점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가 넘는 중국인들은 부모 세대보다 생활수준이 나아졌다고 답했지만 물가와 부정부패, 사회불평등,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는 4년 전 조사 때보다 더 커졌다.

물가를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한 이들은 60%에 달해 4년 전의 72%보다는 감소했다. 하지만 부패를 우려하는 이들은 50%로 4년 전의 39%보다 크게 늘었다. 빈부격차를 우려하는 이들은 48%로 4년 전의 41%보다 증가했다.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는 4년 전 12%였으나 분유와 돼지고기 등 잦은 식품사고 이후 비율이 41%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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