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경찰이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의 도주 상황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근무자들의 복무기강 해이 실태가 경찰의 영상 공개를 불러왔다는 의혹이다. 특히 경찰은 당초 근무자 2명이 1층 감시대에서 졸았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1명은 감시대에서, 다른 1명은 유치장 옆의 면회실에서 잠을 잤다고 말을 바꾼 것이 갖은 논란과 의혹만 남기게 됐다.
앞서 17일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탈주한 최갑복의 도주 상황을 설명하며 대구경찰청의 수사 간부는 18일 “CCTV에는 감시대만 포착되고 근무자가 앉아 있던 의자 부분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상 비공개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건인데다 다른 유치인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서라는 입장을 앞세웠다.
경찰이 설명한 최의 탈주경위를 살펴보면, 최는 가로 45㎝, 세로 15㎝의 유치장 배식구에 머리를 들이민 뒤 수차례 몸을 뒤틀어 빠져나왔다. 거미처럼 바닥에 몸을 밀착시켜 감시대 앞을 거쳐 외벽 창문까지 10여m를 기어간 뒤 껑충 뛰어 2m 높이의 스테인리스 창살에 두 팔로 매달렸고, 세로 13.5㎝인 창살 틈을 통해 유치장을 벗어났다. 경찰 추정이며 이 과정은 CCTV에 포착되지 않았다. 최가 창살에 매달린 장면은 나오지만 좌우 회전식 CCTV가 15초 뒤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을때 이미 최가 유치장을 빠져나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최가 유치장을 탈주하는데 걸린 전체 시간은 3~4분에 불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현재 경찰이 공개 수사에 나서고 신고보상금까지 제시한 상황에서 CCTV 공개를 꺼리는 것은 내부 약점이 추가로 드러날 것에 대한 우려라는 의견이 팽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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