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도서관 만드는 강우현 대표
자연 속에다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강우현 대표의 꿈은 남이섬 곳곳에 드러난다.
쉬어가는 벤치 위 작은 오두막 책장〈사진〉은 그 자체로 오브제이지만 훌륭한 도서관이다. 그 안에는 ‘이순신’ ‘파스퇴르’ 등 위인전과 그림책들이 색색이 들어 있다. 화장실, 음식점, 호텔에 TV는 없어도 책은 있다. 책을 집어들고 앉으면 그곳이 바로 도서관이요, 상상의 공간이 된다. 책 속의 동물들을 버젓이 길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남이섬만의 매력이다.
2005년부터 모두 여섯 차례 열린 세계책나라축제는 바로 책과 함께 꿈꾸는 국제 아동도서축제다. 축제 기간에 섬은 온통 책으로 덮인다. 책 수만권을 섬에 깔고 책과 뒹굴고 찢고 접고 날리고 자고 덮고 마음껏 논다. 집에서 안 보는 책을 가져오면 입장료도 공짜에다 다른 책으로 바꿀 수도 있다. 이 발칙하고 유쾌한 책놀이축제에 더 매료된 쪽은 참가국들. 2005년 38개국에서 2006년 66개국, 2007년 78개국으로 계속 늘어났다. 국제아동도서협의회는 남이섬이 아동문학 진흥에 애쓴 공로를 인정해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공식 후원사로 지정했다. 이 상은 16년째 닛산자동차가 독점 후원해왔다.
2010년까지 해마다 개최해온 책나라축제는 격년제로 바뀌어 내년 4월 열린다. 강 대표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회의에 참석, 축제 일정을 발표한다.
남이섬은 올해 20만달러의 기금을 내놓고 상을 하나 만들었다. 세계국제일러스트 공모전이다. 우리에게도 국제적인 상이 하나 생겼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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