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생한 음질을 제공하는 VoLTE(LTE망 기반 음성통화)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막을 올렸다.그러나 한 통신사 울타리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당분간은 걸음마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를 넘나드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술적 연동’이 필수인데, 통신사들은 아직 이를 위한 협의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VoLTE 상용화를 놓고 통신사 간 연동문제는 이미 구상 초기부터 거론됐지만, ‘우리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경쟁의식이 발목을 잡았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연동을 해결하기 위해 협의를 하자는 얘기가 나오다가도 자가 VoLTE 구축이 항상 우선순위에 있어 매번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현재 VoLTE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는 내달까지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뒤 10월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적어도 두 달 이상은 같은 통신사 가입자끼리만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두 달 만에 연동 작업을 끝내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중론. 일각에서는 KT가 VoLTE 상용화에 참여하는 10월을 연동이 완성되는 시기로 내다보고 있지만, 빨라야 연내에 가능하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종합된 의견. 한 통신사 기술고위직 관계자는 “하나의 표준을 제시하고 그에 맞춰 3사가 연동을 해야 하는데 두 달이란 시간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장은 LTE가입자가 많은 통신사 고객 순대로 VoLTE 효과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SK텔레콤이 400만 명 이상으로 가장 많고, LG유플러스가 300만 명, KT가 150만 명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다만 새로운 서비스가 나왔음에도 고객이 부담하는 비용이 늘어나지 않은 점은 VoLTE의 고객 유인효과로 꼽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둘다 VoLTE 요금을 초당 요율제 그대로 적용해 음성은 초당 1.8원, 영상은 초당 3원으로 기존 요금체제를 유지했다.
또 갤럭시S3, 옵티머스LTE2 등 VoLTE 기능을 탑재해 8일부터 새롭게 출시된 단말기 출고가 또한 앞서 출시된 모델과 동일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향후 출시 예정인 대부분의 단말기에 VoLTE 기능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갤럭시노트2(가칭), 옵티머스 뷰2(가칭) 등도 포함된다.
기존 3G가 사람 목소리의 주파수인 300~2400Hz 대역만 잘라내 사용했던 반면, VoLTE는 50~7000Hz까지 자연의 소리 대역까지 넓게 사용해 더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음질을 들려준다. 3G음성통화가 FM 라디오격이었다면, VoLTE는 CD를 듣는 듯한 수준으로 발전한 셈이다.
또 통화연결 시간은 0.25~2.5초 미만으로 3G 음성통화(평균 통화연결 시간 5초)에 비해 최대 20배까지 연결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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