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난 29일로 데뷔 3주년을 맞은 걸그룹 티아라의 현재는 참혹했다. 멤버 간의 갈등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잡음으로 팀은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티아라 멤버간의 ‘왕따설’로 내부 갈등이 증폭된 가운데, 특히 30일 오후 1시 소속사인 코어콘텐츠 미디어의 김광수 대표가 중대발표를 예고해 팬들의 관심이 떠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의 중대발표를 두고 갖은 갖은 ‘설’들을 쏟아내고 있다.

▶‘화영 왕따설’, 시작은 멤버간 ‘의지’ 논쟁=발단은 지난 25, 26일 양일간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티아라 주얼리 박스’ 콘서트 이후 멤버들이 주고 받은 트위터 메시지였다. 이른바 ‘의지’ 논쟁으로 점화된 이 말장난으로 말미암아 티아라는 멤버 ‘화영 왕따설’을 촉발했다.

이날 화영은 다리 부상으로 인해 깁스를 한 채 의자에 앉아 ‘데이 바이 데이’ 무대를 소화했다.

화영의 이날 무대가 특별히 문제될 일은 없었다. 다만, 멤버들은 무대 이후 트위터를 통해 화영의 당시 상황을 조소하는 듯한 글을 남겨 팀내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먼저 효민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의지의 차이 우리 모두 의지를 갖고 화이팅”이란 글을 남겼고, 이에 은정은 효민의 트위터 멘션을 리트윗하며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건데 에휴 안타깝다. 자신의 옆 사람들을 돌볼 줄 알아야지”라고 적었다.

지연은 더욱 적나라했으나 굳이 팀내 갈등으로 비쳐지지는 않았던 상황이다. 지연은 “의지의 차이. 개념 있게. 항상 겸손하기. 연기 천재 박수를 드려요”란 글을 트위터에 남겼고, 소연도 “의지+예의+배려의 차이, 오늘도 우리 힘내자고”란 글을 올렸다.

이 평범한 ‘의지’ 글이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은 멤버 화영이 자신의 트위터에 “때로는 의지만으로 무리일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의미가 담긴 하늘의 뜻이라 믿는다. 하느님은 다 아시죠? 훗”이라는 글을 남기면서부터다.

멤버들의 글에 대한 자신의 억울한 심경이라도 토로하는 듯한 화영의 글로 인해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화영 왕따설’이 불거지게 됐다.

티아라(T-ara), 가수(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 화영, 아름)/‘중대발표’ 티아라, ‘설’만 난무…논란은 어디로
티아라(T-ara), 가수(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 화영, 아름)/‘중대발표’ 티아라, ‘설’만 난무…논란은 어디로

이 미완성 작품에 최후의 점 하나를 찍은 것은 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걸그룹 파이브돌스 효영의 글이었다. 효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화영과 메시지를 주고받다 “얼굴이 예쁘면 뭐하니. 마음이 예뻐야지. 아픈 사람은 사람도 아니니. 나도 아프다 . 울고 싶네 진짜”라는 글을 남기며 화영의 왕따설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이후 온라인의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화영의 왕따설의 증거로 과거 방송 프로그램 출연 당시 티아라 멤버들의 행동을 집중 분석한 자료들이 게재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28일 티아라 멤버 보람은 화영은 친구 목록에서 삭제했고, 중대발표를 하루 앞둔 29일 화영은 ‘인기가요(SBS)’ 무대에 혼자만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 해체설, 멤버교체설...‘설 설 설’ 설만 난무 중대발표 내용은= 화영의 왕따설이 불거지며 티아라의 팀 재정비에 관심이 쏟아진 것은 소속사인 코어콘텐츠 미디어의 김광수 대표가 30일 오후 1시 ‘중대발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팬들은 이에 갖은 추측만을 쏟아내며 자신들의 시계는 오로지 30일 13시로 맞춰놓고 있는 상황.

중대발표라고는 하지만 멤버간의 화해나 국내외 할동 방향을 담은 내용으로 김이 샐 것이라는 추측도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신빙성을 더하고 있는 것은 ‘멤버 교체설’이었다.

화영의 왕따설과 맞물려 김 대표가 중대발표를 결정했고, 이는 당연히 ‘멤버교체’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이 추측에는 나름의 이유가 바탕하고 있다.

티아라(T-ara), 가수(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 화영, 아름)/‘중대발표’ 티아라, ‘설’만 난무…논란은 어디로
티아라(T-ara), 가수(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 화영, 아름)/‘중대발표’ 티아라, ‘설’만 난무…논란은 어디로

김광수 대표의 경우 멤버들 가운데에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멤버에게는 기회를 주고, 나태한 모습으로 팀에 방해가 되는 멤버에게는 그 부분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생각을 공공연히 밝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의 이번 중대발표가 멤버 교체설, 리더교체설 등 팀 재정비와 관련한 내용으로 굳어지고 있는 데에는 그간 몇 차례의 입장 발표를 통한 학습효과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먼저 멤버간 불화설이 최초로 공론화된 지난 2010년 당시 김 대표는 팀 재정비에 들어갔다.

당시 지연과 효민은 트위터를 통해 “왜 이렇게 못 살게 구는 걸까”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젠 멈춰야 할 때”라는 글을 남기며 위기설을 자초했다.

이 때 김 대표가 꺼내든 카드는 바로 팀의 재정비. 기존 6인조에서 7인조로 개편하며 현재의 왕따설의 주인공인 화영을 새 멤버로 영입했다. 리더는 은정에서 보람으로 교체했다.

티아라(T-ara), 가수(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 화영, 아름)/‘중대발표’ 티아라, ‘설’만 난무…논란은 어디로
티아라(T-ara), 가수(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 화영, 아름)/‘중대발표’ 티아라, ‘설’만 난무…논란은 어디로

이후 2012년 1월 티아라가 ‘러비더비’로 활동할 당시 리더는 효민에서 소연으로 한 차례 더 교체됐다. 소연이 리더로 발탁될 당시 소속사 측은 “소연은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팀을 이끌어 가며 작곡가, 스타일리스트를 직접 만나 함께 앨범 콘셉트와 스타일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기적으로 볼 때, 이번 김 대표의 중대발표가 리더 교체의 타이밍과 맞물린다는 관측 역시 이 같은 과정 때문이다. 2012년에도 김 대표는 ‘공식입장’ 발표를 예고, 당시의 내용은 “티아라를 현재의 7인 체제에서 최종적으로는 9명 중심의 시스템으로 변경할 것이며 필요시 멤버교체 및 새로운 멤버 영입을 과감히 단행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불화설과 맞물린 김 대표의 중대발표는 결국 팀 재정비를 통해 그룹의 이미지 쇄신과 맞닿아있으리라는 관측은 때문에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멤버교체와 관련한 중대발표일 경우, 방향은 두 가지다. 왕따설의 주인공 화영이 팀에 잔류하느냐,빠지느냐는 것. 결론은 이날 오후 13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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