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지방 시찰이 최근 부쩍 잦아졌다.
원 총리는 지난 6~8일 장쑤(江蘇)성을 시찰한 지 일주일도 안돼 13~15일 쓰촨(四川)성 방문에 나섰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도 14일 후베이(湖北)성에 들린 것으로 알려진다. 홍콩 밍바오는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는 쓰촨 성 청두에서 허난(河南) 후난(湖南) 광시(廣西) 쓰촨 산시(陝西) 등 5개 성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재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연초 제시한 목표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경기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중국 경제가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더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쑤성 방문 에서도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됐지만 하방 압력이 여전히 거세다”며 “하반기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긴축 완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장쑤성에서는 랴오닝(遼寧), 장쑤,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광둥(廣東) 등 5개 성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었다.
총리와 부총리의 잇따른 지방 시찰에 대해 정치평론가인 후싱더우(胡星斗) 베이징이공대 교수는 “공산당 18대 당대회를 앞두고 사회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경제가 악화되면 기업 감원으로 이어지고 결국 사회 안정이 흔들릴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18대 정권교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후 교수는 지난 13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8%에 못 미친 7.6% 성장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총리가 지방시찰에 나섰다며 연관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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