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사회서 구체화
엔씨 지분매각 대금 8000억 용처 촉각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넥슨에 지분을 매각하며 현금화한 8000억원의 용처에 대해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가 막대한 자금을 어디에 투입할지는 2분기 이사회 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고위 관계자는 11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가 지분 매각 대금에 대해서는 게임과 관련된 사업에 쓰고 싶다고 임직원에게 전한 바 있다”며 “넥슨에 지분 매각 후 엔씨소프트의 구체적인 전략 변화나 현금화한 매각대금의 사용처는 8월 있을 이사회에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김정주 넥슨 창업주와 손을 잡은 김 대표가 국내외 게임회사를 인수하거나 공동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개발자로서 리니지 등 대작 게임을 잇달아 성공시켰고, 김정주 창업주는 그간 여러 게임업체를 인수하며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중국 게임시장의 잠재력에 큰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넥슨이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등에 업고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넥슨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캐주얼 게임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최근 세계적 트렌드인 MMORPG 분야에 있어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제 리니지, 아이온 등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넥슨이 확보하면서 MMORPG 분야에서도 최강자의 자리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 역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던 자사의 MMORPG를 넥슨의 글로벌 전략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엔씨는 넥슨의 해외 인프라를, 넥슨은 엔씨의 자체개발 능력을 활용해 상생할 수 있게 돼 시너지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서지혜 기자> /gyelov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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