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물 및 옵션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의 급격한 매수세로 상승세를 탄 가운데, 이들이 차익거래 청산으로 돌아설 경우 하락세를 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20일 외국인은 시장에서 선물 매수 3778계약, 차익 및 비차익프로그램을 각각 5341억원과 5625억원을 사들이는 등 유례없는 유동성 호황을 일으켰다.
이 같은 매수세에 평균 베이시스도 이론 베이시스보다 높은 수준인 1.75pt에 달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인들의 급격한 매수세가 끝난 후 찾아올 수 있는 포지션 청산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론 베이시스가 0.5pt 수준임을 감안할 때 시장 베이시스 평균이 0.5pt 수준까지 이동한다면 차익거래 청산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외인이 선물 2000계약 이상 순매수 할 때의 차익프로그램 유입확률은 69.74%, 주가상승확률은 65.79%였던데 반해, 2000계약 이상 매도시 차익프로그램 출회확률은 80.25%, 주가 하락률은 76.54%였다”면서 “외인들이 선물 5000계약 이상 순매도 할 때 차익출회확률은 91.18%, 주가하락률은 무려 94.12%로 사실상 이 날은 시장이 거의 하락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와 전체 프로그램 매매 상관계수는 0.4675 정도로, 상당히 밀접한 관계”라면서 “특히 외국인 투자자와 차익 프로그램 상관계수는 0.4803으로 비차익보다 높아 외인들이 선물을 이용해 차익거래를 움직이는 확률이 높고 그것을 통해 코스피200 지수의 움직임을 컨트롤하려고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일 외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 1조 4166억원을 쓸어담으며, 최근 6년 간 외국인 현물 매매 중 3번째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였다.
<성연진 기자 @lovecomesin> 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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