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시장주의보가 내려졌다. 유럽 신용등급 강등과 맞물려 하락 압력을 키울 변수로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이후 선물지수는 230~250p 수준. 전문가들은 외인이 선물 매수세를 이어오면서 시장 베이시스를 끌어올린데다, 최근 이들의 시장 움직임이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보슬 동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시장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1포인트가량 개선됐다. 이들이 매도세로 돌아설 경우 지난해 11월 말 이후 3조6000억원가량 늘어난 프로그램 차익 거래 잔고의 청산이 이뤄지면서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외인의 선물시장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거래 패턴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인 선물매매는 대량으로 꾸준히 이뤄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난해 7월부터 석 달간은 이 같은 경향이 약해졌다. 그런데 연말부터 다시 강해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조 단위로 위험회피(hedge)를 세팅하는데다, 2~3일 단위로 거래를 움직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월 옵션 만기 때 예측이 어려웠던 것도 이들이 최근 일 단위로 움직였던 탓”이라고 전했다.
반면 외인의 매수가 이어지면 선물시장의 박스권 돌파가 이뤄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 선물지수가 250p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배당규모가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일단 매수세를 이어나가고, 이에 따라 박스권 상단 이탈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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