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한국 사람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말 것”
“차별화와 현지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
“의사소통의 효율을 높이고 지식 격차를 최대한 줄일 것”
만약 당신이 해외로 나가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불확실성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앞서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들을 따져보는 것이다. 경험에서 탄생한 위 메시지들은 해외 투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실패를 반복할 확률을 낮추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에 지경부와 코트라는 22일 해외 투자에 성공한 기업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2011 해외투자 성공 촉진대회’를 개최했다. 그 중 해외 투자 성공사례 공모전은 ▷해외 진출 후발기업에 도움이 되는지 ▷사례에 시사점과 대응전략이 제시됐는지 ▷내용이 구체적이고 충실한지 ▷사례의 완성도 등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채점이 진행됐다.
그 결과 제이씨테크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이씨테크 남기수 대표는 2003년 베트남에 진출해 자동판매기사업과 호텔사업에서 잇따른 실패를 겪은 뒤 페인트ㆍ바닥재 시공 회사인 지금의 제이씨테크를 설립했다.
남 대표가 두 번의 실패에서 뼈저리게 깨달은 점은 베트남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전문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그는 현지 직원들과 6개월간 동고동락하며 준공 일정을 맞췄다. 남 대표는 “수평적 관계를 중시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특성을 그동안 존중하지 못했는데 이를 맞춰주니 성실히 근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시공 전문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한국 건설업자들을 부지런히 만났다. 남 대표는 해외 사업 시 한국 사람을 조심하라는 주변 말에 멀리했던 한국 사람을 다시 찾았다. 덕분에 지금의 경쟁력을 확보했고 설립 4년 만에 연매출 300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다.
우수상을 받은 할리스에프앤비는 해외 투자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차별화와 현지화를 충실히 실천했다. 한국에서 1만6500㎞ 떨어져 있는 페루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했다. 현지에 없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그곳 카페에서 팔지 않던 베이커리를 넣었고, 전용 주차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현지화도 소홀하지 않았다. 바리스타 교육을 꾸준히 진행했고, 노하우를 경쟁업체들과 공유했다. 또 봉사활동을 통해 이미지 제고에도 힘썼다.
이밖에 우수상을 받은 종합물류기업 KCTC는 베트남에서 합작사 기반을 다지는 노하우로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본사와 베트남법인간 불필요한 서류업무를 줄이고 현지 법인장에 책임과 권한을 일임했다. 또 파트너사에서 각 영역 전문가를 투입해 전문 지식을 교류하고 격차를 줄이는 것을 성공전략 중 하나로 소개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사진= 할리스에프앤비가 현지 직원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 할리스에프앤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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