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휴대폰 문자메시지 갈등을 빚었던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가 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과 ‘신뢰’를 거론하며 이번 파문과 박 의원에 대해 서운한 심경을 갖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동관 행정공무원, 전 정무직공무원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 / 55세 생일 맞은 이동관, 페북 통해 서운한 감정 토로, “권력게임이 인간관계 파괴”
이동관 행정공무원, 전 정무직공무원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 / 55세 생일 맞은 이동관, 페북 통해 서운한 감정 토로, “권력게임이 인간관계 파괴”

이 특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에 ‘문자메시지’ 파동을 겪으며 정치와 우리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됐다”면서 “할 말은 많지만 요약하면 정치가 권력게임으로 전락하면 사람들의 삶을 황폐화하게 만들고 인간관계를 파괴한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어질 인(仁)이어야 한다’는 과거 선배언론인의 말을 인용한 뒤, “공동체에 기여하고 인간관계를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풍요롭게 하는 정치가 되려면 정말 ‘인간’과 ‘신뢰’가 기초가 돼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55세 생일을 맞았다. 이 특보는 “‘참 별로 한 일 없이 오래 살았구나’라는 자괴와 함께 떠올렸던 단상”이라면서 글을 맺었다.

이 특보는 지난 4일 박 의원이 국감장에서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자신을 비롯한 여권 실세와 자주 만났다고 주장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박 의원에게 “인간적으로 섭섭하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뒤 파문이 일자 “‘인간’은 나 스스로를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5일에는 박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화 안 받으셔서 문자 올립니다. 저도 섭섭한 감정에 격해 무례하게 비칠 수 있는 글 보낸 점 사과드립니다. 탓 없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너그럽게 화 푸세요. 저하고 박 선배님하고 그럴 사이입니까? 선배님 건승 빕니다”라는 문제를 보낸뒤 곧이어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는 문자를 보냈다가 박의원으로부터 ‘마치 희롱하는 듯한, 가지고 노는 듯한 문자’라는 힐책을 들었다.

<함영훈 기자 @hamcho3>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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