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댄스 세계화에 나선 손인영 나우무용단장
창착작품 ‘웃음’ 등 통해 나눔 공연
핀란드와 공동제작 북유럽 진출 꿈
“문화예술의 원천은 소리와 육체이고, 육체의 진동이 있어야 소리가 난다는 점에 비춰보면 무용이 인간 예술행위의 가장 원초적인 수단입니다. 무용과 대중 사이 간극을 좁히는 일은 인간 본연의 예술추구 본능과 에너지를 되살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창립 19년을 맞는 ‘나우무용단’(단장 손인영)이 무용의 대중화, K댄스의 세계화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추석 직후인 지난 15~16일 목포와 순천 지역 사회복지관을 찾아 창작무용 ‘하하하하’ ‘도깨비춤’ ‘웃음’ 등 작품으로 ‘나눔 공연’을 한 데 이어, 오는 22~23일 과천중앙공원 분수광장에 ‘웃음’을 한 보따리 싸짊어지고 시민들을 찾아간다.
오는 29일에는 서울 포이동 무용전용 M극장에 자발적인 시민들로 구성된 후원회원들을 초청해 춤과 해설을 곁들인 ‘이야기가 있는 춤방’을 연다.
작품 창작에서도 ‘흥부’ ‘신데렐라 되기’ 등 일반에 친숙한 주제와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다. 관객과 눈을 맞추고, 웃음보를 터뜨릴 만한 요소를 끼워넣는 등 시민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나우무용단’의 최고 덕목이다. 공연이 대중을 향한 무용수의 방문이라면, 지난 7월 시작해 3회째 이어온 ‘이야기가 있는 춤방’은 대중의 답방이다. 손 단장은 “무용은 몸짓의 기호로 감흥과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창의력 발전에 더없이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면서 무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손 단장은 ‘K댄스의 세계화’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최근 화제가 된 에든버러, 제이콥스필로, 시칠리아에서의 K댄스 활약만큼이나 나우무용단도 무용한류의 선두권에 서 있다. 1996년 미국 코네티컷, 필라델피아에서 ‘문화나눔’ 공연을 벌이는 등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뉴욕, 뉴저지 등 미국 지역에 두루 K댄스를 알렸고, 2005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등지에서 초청공연을 진행했다. 2007년에는 터키에서, 2009년엔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의 ‘끼’를 자랑했다. 창작품 중 장날을 소재로 2009년에 만든 ‘3일밤 3일낮’은 남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나우무용단은 2012~2013년 북유럽과 아시아 무대 장악을 목표로 핀란드 알포 알토코스키 무용단과 협약을 맺어 공동 작품 제작에 나섰다. 과거 아일랜드, 아르헨티나 무용단과의 협연 경험을 토대로 수석무용수 김병화 씨를 비롯해 오은경, 박세희, 조영란, 이효원, 박송이, 하아롱, 이진주 단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손 단장은 “무용은 석 달 준비해 사흘 공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못 된다”면서 “민관이 무용의 참뜻을 헤아려 ▷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독립 안무가에 대한 지원 ▷공공무용단 경쟁 선발 ▷민간기업 문화재단의 무용투자 확대 및 무용단 운영 등 조치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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