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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혁 “한국, 이제는 美中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

  • “사안마다 국익에 맞는 판단 내려야” 강조
    “G7 확대, 새로운 국제 질서 참여 초대장”
    美 내 시위 상황에는 “비상대책반 가동 중”
  • 기사입력 2020-06-0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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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수혁 주미대사가 “한국이 이제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며 미국의 주요 7개국(G7) 초청을 비롯한 미중 갈등 상황에서 우리 정부에게는 지금이 외교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대사는 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일각에서는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우리의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응은 변화하는 미중 간 역학 구도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스스로 양국 택일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과거 자기 예언적 프레임에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가둘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 이 대사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민주주의와 시민참여, 인권, 개방성을 토대로 사안마다 국익에 맞는 판단을 내리고 지혜롭게 풀어간다면 여러 주요 국제 현안과 우리의 가장 큰 관심 사안에 있어 우리의 외교적 활동공간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금 상황을 평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7 초청에 대해서는 “세계 질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만일 G11 내지 G12 정상회의가 성사된다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구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새로운 세계 질서를 형성하고 관리해 나감에 있어 참여할 수 있는 초대장을 얻은 것과도 같다”고 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공개적으로 한국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할 때 우리한테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고민하면서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미 간 주요 현안인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 진행 상황 등에 대해서도 이 대사는 “양국은 방위비, 한반도 문제에서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특히 북핵,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간에 의미를 논의를 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내에서 격해지고 있는 인종 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대책도 언급됐다. 이 대사는 “대사관 내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시위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며 “현지 당국과 즉각적인 협의 및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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