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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9건…회계법인 M&A 바람
감사인 등록제 시행 앞두고…
40명 이상 회계법인 42곳으로


감사인 등록제 시행을 앞두고 회계법인의 인수합병(M&A)이 거세다. 올해에만 현재 9건의 합병이 진행되는 등 회계법인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14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 1월 회계법인 상지원과 대안회계법인이 합병해 회계법인 상지원ㆍ대안이 출범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이미 9건의 합병이 이뤄졌다.

3월에는 성도회계법인과 이현회계법인, 광교회계법인과 천지회계법인, 세일회계법인과 회계법인 원이 각각 합쳤다.

4월에는 신승ㆍ유진, 선일ㆍ승일, 예교ㆍ지성, 이정ㆍ지율, 송강ㆍ동아 등 5건의 합병이 진행됐다.

앞서 2016년에는 단 한 건의 합병도 없었고, 2017년에는 삼경회계법인과 대성회계법인이 합병해 대성삼경회계법인이 탄생했다.

또 2018년에는 한길회계법인이 새 외부감사법이 시행된 직후인 11월에 회계법인 두레를, 12월에 성신회계법인을 차례로 인수했다. 결국, 3년간 3건에 불과했던 회계법인 합병이 올해는 4개월 동안에만 9건이 성사된 셈이다.

이런 영향으로 소속 공인회계사 40명 이상 회계법인은 작년 3월 35곳에서 이달 14일 현재 42곳으로 늘어났다. 반면 40명 미만 회계법인은 140곳에서 137곳로 줄었다.

다만, 이 기간 회계법인 15곳이 신설돼 전체 회계법인 수는 175곳에서 179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회계업계의 인수합병(M&A) 바람은 새 외부감사법에 따른 감사인 등록제의 영향 때문이다.

감사인 등록제는 올해 11월부터 시작되는 사업연도에 대한 상장사 외부감사를 ‘주 사무소 등록 공인회계사 40명 이상’ 등 요건을 갖춰 등록한 회계법인만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사무소 기준 회계사 600명 이상(가군), 120명 이상(나군), 60명 이상(다군) 등 회계법인 규모가 클수록 감사 대상 기업군이 확대된다.

회계사회 관계자는 “합병 건수는 공식적으로 합병 관련 처리절차가 완료됐거나 관련 문서가 접수돼 처리가 진행 중인 건만 집계한 것”이라며 “합병이 논의되는 회계법인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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