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밀가루·설탕 소매 가격 하락세
다만 평년 대비 높은 수준 유지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붕어빵의 계절이 왔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붕어빵 노점상들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붕어빵 시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개 1000원, 3개 2000원’으로 익숙해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어서다. 올해 붕어빵 가격은 어떨까.
10일 업계에 따르면 붕어빵에 들어가는 주요 원재료 가격은 최근 하락세다. 팥이 대표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산 붉은 팥 500g 소매가격은 1만351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내렸다. 전월과 비교해도 1.38% 하락했다.
밀가루 가격도 내렸다. 국가통계포털(KOSIS)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밀가루 소비자물가지수는 127.4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설탕 소비자물가지수도 142.44로 3.9% 저렴해졌다.
다만 이 같은 원재료 가격이 붕어빵 판매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는 건 아니다. 붕어빵 가격에는 팥과 밀가루뿐 아니라 기타 원재료와 가스비, 인건비, 장비 비용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점 형태로 판매되는 붕어빵은 판매량이 제한적인 만큼, 원재료 가격이 일부 하락하더라도 판매가격에 즉각 반영하기는 어렵다.
변수도 있다. 팥과 밀 모두 수확량이 줄었으며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수출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폭등한 팥은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년 기준 47.67% 비싸다. 재배면적도 감소했다. 지난 2024년 팥 생산량은 6219톤으로 10년 전인 2014년 7205톤 대비 13.6% 감소했다. 2017년(5001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도 장기화되는 전쟁으로 가격이 불안정하다. 주요 생산지 단수 저하와 해상운임 상승 등이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4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24.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운임도 오르고 있다. 케이프 운임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1.8%, 파나막스 운임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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