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과 고(故) 서희원. [인스타그램]
구준엽과 고(故) 서희원.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묘소를 찾은 남편 구준엽이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는 뜻을 단호히 밝혀 눈길을 끈다.

7일 대만 이핑뉴스 등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48번째 생일인 전날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에 위치한 서희원의 묘소를 찾았다. 구준엽은 오전 9시께부터 아내의 생일을 준비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과 의자 등을 설치하고 서희원이 좋아했던 분홍색 꽃으로 묘소 주변을 꾸몄다. 묘소를 찾은 팬들이 돌아간 뒤 구준엽이 서희원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바라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준엽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12시쯤에는 서희원의 어머니와 언니, 동생, 배우 천젠저우와 가수 판웨이치 등 가족과 지인들이 묘소를 찾았다.

이들은 서희원이 생전에 좋아했던 분홍색 계열의 옷을 입고 케이크와 샴페인을 준비했다. 묘소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고, 눈물을 흘렸다. 2시간 뒤 쯤 가족과 지인들이 자리를 떠났지만 구준엽은 홀로 남았다.

그는 우비를 입고 태블릿PC와 남은 케이크, 의자와 우산 등을 직접 정리한 뒤 묘소를 떠났다.

구준엽과 故서희원의 유족들. [서희제 SNS 캡처]
구준엽과 故서희원의 유족들. [서희제 SNS 캡처]

현장에서 서희원을 향한 마음을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구준엽은 영어로 “그저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구준엽은 이어 “한국으로 돌아가 살거나 어머니와 함께 지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또 서희원이 꿈에 나오느냐는 물음에는 “물론이다”라고 했다.

앞서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도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지인들과 함께 묘소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서희제는 “오늘은 언니의 생일이라 당연히 언니의 생일을 축하하러 왔다”며 “언니 곁에 앉아 울고 웃으면서 우리의 이야기와 우리가 언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이야기했다”고 적었다.

한편,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으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구준엽은 1998년 서희원을 대만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장거리 연애 등의 문제로 약 1년 만에 결별했다가 지난 2021년 재회해 이듬해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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