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한국 식품 혁신기술협력 워크숍’
“농식품은 UAE 미래 성장에 매우 중요”
“지속가능한 생산 목표, 한국과 협력”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정부가 열약한 기후조건을 극복하고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UAE는 효율적인 성과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양국 간의 농식품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는 주한 UAE 대사관 개최로 ‘UAE-KOREA 식품 혁신기술협력 워크숍’이 열렸다. 자리에는 UAE 정부기관 관계자와 국내 푸드테크 기업 및 농식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압둘라 알 누에이미 주한 UAE대사관은 “농식품 분야는 UAE의 미래 성장에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행사는 한국-UAE 간의 농식품 협력 의지를 다지고자 만든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UAE와 한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계기로 농업·식품기술 혁신을 포함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 강화 확대 방안까지 추가로 담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이다. 우리나라가 아랍 국가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맺은 것은 UAE가 처음이다.
압둘라 대사는 “우리는 2051년까지 농식품의 수입의존도를 대폭 줄이고, 식량자급률을 최대한 높이는 정책 달성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UAE는 현재 식량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국가지만, 식량자급률 과제를 국가의 핵심 정책으로 꼽는다. 지난 2018년 UAE 정부는 식량안보지수(GFSI)를 오는 2051년까지 전 세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국가 식량안보 전략 2051’을 선언했다. 오는 2025년까지 식량안보지수(GFSI) 상위 15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달성의 방향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것이다. 식량안보와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정부의 주요 전략은 AI 주도 기술 개발, 탄소발자국 감소, 스타트업 장려 등이다.
이를 위해 UAE는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젊은 층 참여를 독려하는 ‘푸드테크 첼린지’, 글로벌 기술 도입을 위한 ‘퓨처 플랫폼’, 세계 빈곤 해결을 위한 ‘푸드 이노베이션 허브’ 설립 등이다.
특히 스마트 농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혁신적인 농업 과제를 위해 푸드테크 투자에도 나섰다.
암나 알 사바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 파트너쉽 및 투자부 관계자는 “농업은 식량안보전략의 핵심”이라며 “최첨단 기술을 통해 우리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에서는 ‘국가 식량안보 전략 2051’을 바탕으로 투자청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만수르 알 마라르 케사드(KEZAD)그룹 산업 비즈니스개발부 이사는 “UAE 수도인 아부다비는 가장 큰 경제규모에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비즈니스 친화적인 정책을 제공한다”며 “정부도 아부다비 비즈니스 환경을 위해 지원금을 이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부다비 칼리파 경제지구인 KEZAD 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중동의 통합된 경제도시와 자유무역지대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해 UAE 대사관이 주최한 ‘농업기술 및 식량안보 워크숍’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참석했다. 전북자치도는 UAE와의 협력을 통해 푸드테크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전라북도와 UAE는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진다”며 “전북은 푸드테크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진하고 세계화할 수 있도록 UAE와의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