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도 주담대 한도 최대 2억 준다…대출총량조이기 본격화[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강승연 기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한도 제한 조치가 시작됐다. 금리 인상만으로 가계대출이 잡히지 않자 은행들이 주담대의 만기를 축소하고, 일부 신용대출은 최대 한도를 설정하는 등 사실상 총량 규제에 돌입한 것이다. 여기에 당장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실행되고 나면, 개인의 주담대 한도는 최대 2억원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1억 만35세 직장인, 한도 최대 1.5억 ↓…더 어리다면 2억원까지 줄어 27일 헤럴드경제가 시중은행에 문의해 진행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연소득이 1억원인 만 35세 직장인이 연4% 금리의 주담대를 40년 만기로 받을 시, 현행(스트레스DSR 1단계) 하에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대출가능 금액은 7억5400만원이다. 이는 차주가 다른 대출을 하나도 받지 않았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하지만 6일 뒤인 9월 1일
2024.08.27 10:09우리은행도 주담대 한도 ‘절반’으로 축소…은행권 ‘대출 관리’에 총력[머니뭐니]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우리은행이 KB국민은행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대출 한도 제한에 나섰다. 26일 우리은행은 다음 달 2일부터 주담대 총량 관리를 위한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먼저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 또 대출 모집법인 한도를 법인별 월간 한도 2000억원 내외로 관리한다. 주담대를 통한 갭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전세대출 조건부 취급을 제한한다. 소유권 이전, 신탁등기 말소 등 조건부 대출 취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모기지보험(MCI·MCG) 가입도 제한한다. 이 경우 지역별 소액임차보증금을 공제한 금액만 대출이 가능해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든다. 국민은행 또한 이날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해 29일부터 실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주담대 생활안정자금 한도 제한과 함께 주담대 대출 기간을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담겼다
2024.08.26 16:08업계 대변해 쓴소리 한 정태영 부회장, 왜? [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김병환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당국에 실망스럽다”며 쓴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금융위가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적격비용 산정 주기 등을 결론짓지 못하는 등 카드업계의 의견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업계를 대변해 입을 연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카드사, 캐피탈사, 신기술사업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신임 금융위원장이 여전업계 CEO들과 처음 인사하는 자리였다. 유일한 오너 경영인인 정태영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작심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으니 (내가) 나서야겠다”면서 “최근 카드업계의 숙원과제인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를 5년 연장하는 데 대해 결론내리지 못한 금
2024.08.26 10:06“불안해서 돈 못 맡기겠다” 은행 신탁이익 ‘역성장’…순위 역전 현상도[머니뭐니]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고객의 자산을 대신 관리해 벌어들이는 주요 시중은행의 신탁업무 이익이 올 상반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인해 은행 투자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다, 일부 투자 상품의 판매도 중단된 영향이다. 실제 비교적 홍콩 ELS 여파가 덜했던 우리은행서만 수익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비이자이익 확보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는 여타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홍콩 ELS ‘직격탄’…4대 은행 신탁수익 뚝↓ 26일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올 상반기 거둔 신탁업무 운용수익은 3373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733억3300만원)과 비교해 359억7900만원(9.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수익은 1837억8000만원으로 1년 새 238억1400만원(1
2024.08.26 09:17“요즘 누가 카드 써요?” 티메프 사태로 커진 여전업 불신…네이버·카카오페이 영향력 더 커진다[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해 네이버페이 머니 등 빅테크의 선불충전 결제가 더욱 확산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카드업계는 지급결제 경쟁력이 위축되고, 수익성이 저하 될 거라는 예측이다. 24일 하나금융연구소의 ‘티몬위메프 사태와 금융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는 온라인 결제 구조의 취약성과 모회사 큐텐의 도덕적 해이에 의해 발생했다. 온라인 결제 구조는 소비자가 온라인 오픈마켓(티메프)을 통해 판매자의 상품을 구매했을 때 오픈마켓은 PG사를 매개로 신용카드사에 거래 대금을 청구하고, 1개월 이후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방식이다. 카드사는 중간 매개자인 PG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오픈마케에 결제 대금을 선지급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에 있어 PG사의 책임이 부각된 이유 역시 이러한 결제 구조에 기인한다. 문제는 티메프의 모회사 큐텐이 이같은 복잡한 결제 분업구조와 결제-정
2024.08.24 14:00“여보, 우리 대출 어떡해?” 강화되는 대출 규제에 소비자도 은행도 ‘비상’[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강승연·김광우 기자] #. “살던 집이 겨우 나가 갈아타기 성공했는데, 9월까지 안 팔렸음 어쩔 뻔 했어요” 40대 회사원 A씨는 20일 이사 갈 아파트 잔금을 치르고 안도했다. 살던 집을 연초부터 내놨는데 수개월 지나서 집이 팔려 이사하게 된 ‘타이밍’이 아니었으면, 대출 받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짐작에서다. 실제 9월부턴 스트레스DSR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시작돼, 서울에 사는 외벌이 가장인 그가 다음달에 대출을 받았다면 한도가 수천만원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급증하는 가계빚을 누르기 위해 규제 카드를 쓰면서 소비자는 물론, 은행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다음달 시행되는 스트레스DSR 2단계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비수도권보다 가산금리를 높이자, 대출 한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막차수요가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동시에 금융당국으로부터 ‘가계부채 잔액을 줄이라’는 특명을 받은 은행들은 조금이라도 신규대출을
2024.08.22 10:38태풍에 전기차 악재까지…자동차보험료 인상론 고개[머니뭐니]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전기차 악재에 태풍까지 연이어 겹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익 위기 상황에 놓였다. 3년 연속 보험료 인하로 보험사들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외부적인 요인까지 겹쳐 올해는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은 상반기 기준 자동차보험 손익이 감소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2020억원에서 지난 상반기 1493억원으로 26.1%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1820억원에서 1620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45.4%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이 감소한 배경에는 손해율 상승이 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4개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1~6월 누적 평균 79.4%로 전년동기(77.1%)대비 2.3%포인트 올랐다. 하반기에는 손해율 상승폭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난달에도 손해율 80%를 상회했다.
2024.08.22 09:18“급기야 대출중단까지” 신한은행 전세대출 막고, 7번째 금리인상 [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주택 거래 관련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은행권이 대출 금리를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전세자금대출까지 막기 시작했다. 갭투자에 활용되는 전세대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통해 실수요에 해당하는 주택대출만을 취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지금까지 허용했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26일부터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조건은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주택 처분 등이다. 신한은행은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중단과 함께 전세대출의 대상 물건지가 신탁등기 돼 있는 물건에 대해서도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측은 "이런 조건들이 붙은 전세자금대출이 최근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 등 투기성 대출에 활용된다는 지적을 반영했다"며 "가계부채 선제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갭투자자들이 최대한 투입 자금을 줄이기 위해 전세 보증금을 올
2024.08.21 17:09수도권 겨냥한 주담대 규제…틈새 노린 지방은행이 복병?[머니뭐니]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 규제 강화에 나선 가운데, 지방은행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 행렬로 지방은행의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차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필요시 한도 규제를 확대하는 등의 다양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금리형(혼합·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2~6.02% 수준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상품 포함시 하단은 3.105%까지 낮아지지만, 전반적으로 이달 초(3.03~5.71%)에 비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상단은 0.31%포인트 오르며 6%선도 넘어섰다. 고정금리형 주담대의 기준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최근 3.2%대로 낮아졌지만,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
2024.08.21 11:30수도권 소득 1억 차주, 지방보다 주담대 한도 3000만원 준다[머니뭐니]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대한 은행 주택담보대출 한도 규제를 지방보다 강화하는 핀셋 규제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는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에 따른 가파른 대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달 새 5조원 이상 가파르게 늘어나는 은행 주담대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우리 경제와 금융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특단의 대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9개 은행장 및 은행연합회장과 만나 9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수도권·지방 차등화 등 가계부채 관련 정부 조치사항을 전달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취임한 후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만나는 자리로 상견례 성격을 겸했다. 김 위원장이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첫 주자로 금융지주 회장이나 금융협회장 대신 은행장들을 먼저 보기로 한 것은 은행 가계부채 문제를 그만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
2024.08.20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