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연이자 200만원 올라” 주담대 금리 인상에 피 보는 무주택자[머니뭐니]
[헤럴드경제=김광우·정호원 기자]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구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30) 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다는 얘기를 듣고 다음 달로 예정됐던 장기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하루라도 빨리 마음에 드는 매물을 구해, 이자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금리가 오른다고 신혼집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대출이 너무 많아 금리를 올린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꼭 필요한 대출”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해 10월 중순 입주를 앞둔 A씨는 최근 디딤돌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다. 16일 이전에 대출을 신청하면 금리 인상 적용이 안된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지만, 은행서 ‘10월 입주의 경우 현재 신청이 어렵다’며 반려했기 때문이다. A씨는 “정부가 왜 무주택자들 집 마련하는 걸 방해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신혼부부
2024.08.19 08:52“은행원 예전같지 않네”…인뱅 임원도, 직원도 시중銀보다 급여 더 받았다[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연봉 수준이 시중은행을 뛰어넘고 있다. 직원들의 급여뿐 아니라 임원의 보수도 점점 높아져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이미 ‘신의 직장’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8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평균급여는 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직원 수는 총 1441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3년 5개월, 연간급여 총액은 980억7600만원에 달한다. 이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 상반기 하나은행 직원들은 평균 67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직원들은 카카오뱅크를 이어 6000만원, 신한은행은 5500만원을 받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인터넷은행에 비해 더 많은 기간제 근로자들이 근무 중이라 평균 급여가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도 “그럼에도 최근 인터넷은행의 인건비가 급격하게 증가한 측면도 있다&rd
2024.08.18 15:50뜨거운 채권시장, 옆 집 김씨는 뭘 샀을까 [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최근 퇴직한 한 선배도 은퇴 자금 일부를 채권으로 묶었어요. 고금리 시대가 다시 찾아오긴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만기가 긴 상품으로 고정적인 이자 수익을 노리는 거죠.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오르니까,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고요.(은행원 A씨)”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1년만에 4조원 가깝게 늘어났다. 지난해 이미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올해 또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위험이 거의 없는 특수채 순매수 규모는 1년만에 3배 이상이 됐다. 기타금융채 순매수 규모도 가파르게 늘었다. 무슨 채권을 살까 정부나 공공기관, 주식회사 등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 즉, 채권을 산다는 건 발행 주체에게 돈을 빌려주는 행위이고, 당연히 이자도 나온다. 금리가 표시돼 있는 건 물론이고, ‘쿠폰(이표)’의 형태로
2024.08.18 11:01IFRS17에 날개 단 보험사, 반기 ‘역대 최대’ 실적 행진[머니뭐니]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손보사들은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의료 파업과 호흡기 질환 청구액 감소에 따른 손해율 개선도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84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각각 1조3144억원, 1조124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1조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9977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에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1500억원 이상 늘어났다. 현대해상의 경우 당기순이익(833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해 반기 기준
2024.08.17 11:57“대출조건 까다로워 신청도 못했다”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에 5600억 지원한다더니…실상은 ‘하늘의 별따기’[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정부가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기업들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소상공인들이 까다로운 대출 조건으로 한숨을 짓고 있다. 티메프 미정산으로 실제 피해를 입는 이들은 이자 조차 내지 못하는 채무 불이행 자영업자들인데, 이들은 정작 정책대출의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외부에 ‘티메프 미정산 일시적경영애로자금(직접대출) 신청 안내자료’를 배포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이번 직접대출의 지원 대상은 위메프 또는 티몬으로부터 판매대금 미정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인정되는 소상공인이다. 피해업체 여부와 피해금액은 금융감독원 확인을 통해 이뤄진다. 문제는 대출대상에서 제외되는 이들이다. 소진공은 ▷세금체납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도판단정보’ 및 ‘공공정보’에 등록돼있는 경우 ▷연체
2024.08.17 07:53“나가떨어지는 ‘변동금리’ 차주들”…코픽스 하락에도 이자 부담 늘어난다[머니뭐니]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변동금리 차주들이 체감하는 이자 수준은 되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지속되며,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금리 내리더니” 코픽스 신규취급액 0.1%p 하락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2%로 전월(3.52%)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기준 4%까지 치솟았던 코픽스는 올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0.02%포인트가량 소폭 증가했지만, 이후 두 달간 0.14%포인트 줄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2024.08.16 15:49“월 1000원이면 금리상승 막는다” 10년 고정 주담대, 금리 ‘반전 매력’[머니뭐니]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주담대 5년 고정금리가 3.62%인데 10년 고정금리가 3.63%” 은행권 최초로 10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장기 주기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이 출시된 가운데, 향후 이같이 만기가 긴 고정금리 상품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우려와는 다르게 금리 수준에서 기존 고정금리 상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데다, 은행 가산금리 조정으로 그 격차가 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향후 경기 변동 위험을 방지하고자 하는 ‘안전 추구형’ 차주의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 10년 고정 주담대 금리 출시…‘금리 차이’ 우려 해소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9일 국내은행 최초로 10년 주기로 금리가 바뀌는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을 선보였다. 그동안 국내 민간 고정형 주담대는 최대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2024.08.16 09:29부산은행 ‘2%대 주담대’ 특판 13일만 한도소진[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부산은행이 지난 1일부터 1조원 한도로 시행한 2%대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13일만에 소진됐다. 주요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 본점은 전날 저녁 각 영업점에 ‘BNK357 금리안심 모기지론(5년 고정금리형)’의 1조원 한도가 소진됐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1일 상품을 출시한 지 13일만이다. 이번 상품의 조건은 ▷급여 이체 월 50만원 이상(0.2%) ▷통장 평균 잔액 100만원 이상(0.2%) ▷카드 사용 월 70만원 이상(0.2%) ▷자동이체 3건(0.1%) ▷스마트 뱅킹 월 1회 사용(0.1%) 등 5가지다. 여기에 ▷미성년 2자녀 가정 ▷다문화 가정 ▷만 65세 이상 노부모 부양 가정(등본상 합가) 등에 해당했다. 부산은행은 지방의 부동산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하반기에 들어 신규 주담대를 유치하기 위해 2%대 주담대 특판을 진행했다
2024.08.14 10:28“잔금일 앞당겨서 대출 받아요” 은행 전화통 불났다…금리 18번 올려도 소용없다[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영업점에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어요.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한도가 줄어든다고 하니, 잔금일을 앞당겨서 대출을 받겠다고요. 금리를 올려도 소용이 없어요”(시중은행 관계자) 18차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이 지난 두 달 간 금리를 인상한 횟수다. 은행들이 연달아 대출금리를 올리며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출 수요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넘어 중단 등 특단의 대책을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대로 가다간 지난 2021년 ‘대출 절벽’ 사태가 재현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다. 은행들 7~8월에만 금리 18번 올려…5대 시중銀 주담대 2주만에 3조원 ↑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9조9272억원으로 지난 7월 말(715조7383억원) 대비 2주도 안 돼 4조원 넘게 불어났다.
2024.08.14 10:02IFRS17 도입 후 첫 저금리 온다…보험업계 건전성 대응 분주[머니뭐니]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후 줄곧 고금리가 유지돼 저금리 대응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과거 RBC 제도와는 달리 K-ICS에서는 금리 인하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나온다. 미국의 7월 물가상승률이 소폭 오르더라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 연준은 지난해 7월 이래 기준금리를 5.25~5.50% 수준으로 동결해 왔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7월, 기존과 같은 3.5%로 동결했지만, 한국은행의 고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로 금리 인하가 쉽지는 않은 분위기가 포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 7월 이후 미국과 금리
2024.08.14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