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타기 효과 끝?’ 2분기 인뱅 주담대 ‘반토막’…“불씨는 여전”[머니뭐니]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던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이 최근 석달새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인프라 오픈 효과가 떨어진 데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강화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금융당국은 안심하긴 이르다고 보고 대출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이 2분기 중 신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은 4조8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조293억원까지 치솟았던 1분기에 비해 39.3% 감소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대환대출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1분기 4조1882억원에서 2분기 2조342억원으로 51.4%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대환대출 비중은 1분기 52.2%에서 2분기 41.7%로 10%포인트 가량 축소됐다
2024.08.14 09:05신속채무조정 1년 새 44%↑…다중채무 자영업자 급증[머니뭐니]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일시적으로 상환능력이 떨어진 대출자의 빚을 줄여주는 ‘신속채무조정’ 확정자가 1년 새 44%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50·60대 등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신속채무조정이 크게 늘어났다. 이들 대부분은 다중채무로 빚이 밀리기 시작한 자영업자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신속채무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신 통계인 올해 3월 신속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4380명으로, 지난해 3월 (3037명)보다 44.2% 늘었다. 전월(2626명)과 비교하면 66.8% 뛰었다. 분기별 신속채무조정 확정자 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신속채무조정 확정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신속채무조정 확정자 수 규모는 40대가 3657명으로 가장 많았
2024.08.13 08:48'4대銀 주담대 연체 6년만 최대, 임의경매도 11년만 최대'…안전자산 주담대도 ‘부실’ 속출[머니뭐니]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연체액 규모가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가 지속되며 경매 시장에 나온 부동산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부동산의 임의 경매 신청는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이들이 결국 ‘백기’를 들고 있다는 얘기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을 정도로 빚을 내 집을 사는 것)이 금융 건전성에 독(毒)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부동산 상승 기대감에 ‘영끌’ 수요가 또 다시 늘어나면서 부실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 주담대 연체액 6년만에 최대…임의경매도 속출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주담대 연체액 규모는 1조877억원으로 2년 전인 2021년
2024.08.12 09:08“부산은행이 금리 제일 싸다” 시중은행 금리 줄인상에…주담대 받으러 지방銀으로 ‘런’[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부산은행 주담대가 최근에 2%대 나온다고 하던데…대출 상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중은행이 급증하는 가계대출 잔액을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줄인상하자 소비자들이 ‘틈새시장’을 찾아 나서고 있다. 바로 아직 가계대출 한도가 넉넉한 지방은행이다. 속도조절의 필요성이 아직 크지 않은 지방은행은 낮은 대출금리로 금융소비자들을 유인 중이다. 대출모집인들 사이에선 부산은행에 대한 대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부산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는 저 3.09%를 기록했다. 같은날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구간이 3.23~5.29%에 해당했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이 14bp(1bp=0.01%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한 대출모집 관계자는 “그 전날까지만 해도 2%대 대출이 가능했다”며 “다만 금융채금리의 소폭 인상으로
2024.08.11 16:20“금리 곧 떨어진다” 부동산PF 신속처리 하기로 했는데 ‘속도조절’ 난감[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정부가 지난 5월 23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방안을 발표하고 추진 중인 가운데, 처리 속도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받고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반등이 나타나자, 앞서 추진하던 신속한 구조조정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전 금융권에 PF사업장 처리지침을 배포하면서 9일까지 계획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이 보낸 ‘PF 사업장 구조조정안’에 대해 아직 결론짓지 못했다. 최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거시·금융전문가들과 함께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해 PF 부채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부동산PF 처리방안에 대한 각계 의견이 모아졌는데, 참석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의견을 가른 것은 바로 부동산 PF 처리 속도다. 금감원은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 6개월 내 정리 ▷3개월 이상 연체된 사업장
2024.08.09 10:26‘사장님’들에 대출 문턱 높인 인뱅…공격적 영업에 건전성 ‘한계’ 직면 [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 경력 3년차에 접어든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사업 확장을 위해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을 신청했다. 대출 과정이 간편하다는 지인의 추천에 의해서다. A씨는 신용점수 980점에다 매출 등락도 크지 않아 무난히 대출을 받을 수 있거라 생각했지만, 심사 결과는 ‘부결’이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사유를 문의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는 “결국 다른 시중은행을 통해 5.7%의 비교적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며 “인터넷은행의 기준이 이렇게 높은 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공격적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확대하던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금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개인사업자대출에서만 금리 인상 추세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빠른 속도의 개인사업자대출 확대로 건전성 악화
2024.08.09 09:25기업대출에 올인한 시중銀, 슬슬 금리 다시 올린다…건전성 '한계' 직면[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조여오자 중소기업대출에서 활로를 찾던 시중은행이 잠시 ‘휴전’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기업대출을 유치하자 건전성 측면에서 탈이 나고 있어서다. 중소기업대출의 대출문턱이 높아지고, 은행들은 당분간 대기업 등 우량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보증비율이 100%인 중소기업 보증서담보대출에 대해 지난 3~5월까진 평균 4.53%의 금리를 제공했지만, 4월~6월 해당 금리가 4.56%로 올라갔다. 신한은행 역시 4.45%에서 4.46%로 금리가 올랐다.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대출 금리가 올라간 것이다. 담보 없이 취급되는 중소기업 신용대출의 경우 인상폭이 더 컸다. 신한은행은 3~5월까지 신용이 1~3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한 금리를 평균 4.29%에 취급했지만 4~6월 4.46%
2024.08.08 09:33“공포 진정됐지만…” 변액보험 순자산 100조 ‘위태’ [머니뭐니]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면서, 국내 변액보험 순자산이 일주일만에 4조원이 증발되는 등 100조원 선이 위태로워졌다. 중장기적인 성격의 변액보험 특성상 당장 손실 우려는 크지 않지만, 신계약 감소나 해지율 상승 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액은 전일 종가기준 100조971억원으로 100조원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전일 100조2818억원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지난 2일에만 해도 104조184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5일부터 102조원으로 떨어지더니 일주일도 채 되지않아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한달 전인 7월 8일에는 105조5638억원을 기록했었다.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이 줄어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펀드가 투자한 주식, 채권 등의 가격이 하락해 수익률이 떨어지거나 가입자들이 변액보험 계약을 끝까지 유지하지
2024.08.08 09:28‘집 가진 사람’ 금리 더 내릴 것이라 봤다…실제 금리도 매매 < 전세 [머니뭐니]
[헤럴드경제=홍태화·김광우 기자] 줄곧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웃돌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경쟁 등에 따라 ‘마이너스 가산금리’가 적용된 주담대와 비교해 전세대출 금리 인하가 더디게 진행된 영향이다. 심지어 이같은 금리 격차가 최근 들어 더 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세나 월세에 사는 임차인 대출 차주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자가를 보유한 차주들보다 확연히 적었다. 여기다 전세값 상승 추이 또한 가파르게 나타나며,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거주지 마련을 고민하는 이들 사이에서 “전세에 살 바에 ‘내 집 마련’에 나서겠다”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주택 매수 분위기가 감지되는 이유다. 주담대 금리 3%대인데 전세대출은 4%대 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2024.08.07 16:50“난 주식 안맞나봐” 불안한 시장에 자금 이동, 은행만 노났다 [머니뭐니]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고모(29) 씨는 올 초에 오랜 기간 들었던 적금을 해지하고 약 3000만원의 자금을 주식에 투자했다. 우량 종목을 위주로 투자한 고씨의 수익률은 한 때 약 30%에 달했다. 하지만 7월 말 이후로 급락하기 시작한 수익률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마이너스’에 접어들었다. 고씨는 “꾸준히 저축을 할 걸 그랬다”며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예금에 돈을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금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으로 대거 자금이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를 전망한 ‘막차’ 수요가 은행에 몰린 영향이다. 심지어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침체 공포심리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을 방어하려는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2024.08.07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