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무대 진출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오로지 ‘아이돌’이라는 이름값만 가지고 뮤지컬 무대에 오르던 시절은 끝났다. 2015년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신우, 켄, 장동우, 첸은 그 실력을 입증하며 또 다른 무대에 오른 그들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B1A4 신우와 빅스 켄은 ‘체스’의 아나톨리 역을 맡아 첫 번째 뮤지컬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뮤지컬 ‘체스’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서 만난 러시아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 세르기예프스키와 미국 체스 챔피언 프레디 트럼퍼의 경쟁,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와 아나톨리의 사랑 등 냉전의 영향 아래 체스를 둘러싼 인물들이 벌이는 배신, 야망,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신우와 켄이 맡은 아나톨리는 극 중 30~40대의 나이. 게다가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디테일한 감정연기도 소화해야했기에 쉽지 않아 보였다. 첫 뮤지컬 무대인지라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서툰 감정표현 등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내 보컬담당답게 넘버 소화력은 훌륭했고, 꽤나 안정적이었다. 특히 켄은 곧바로 뮤지컬 ‘신데렐라’로 두 번째 무대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수많은 연습과 무대경험이 쌓인 뒤 두 사람의 모습이 기대된다. 인피니트 장동우와 엑소 첸은 ‘인 더 하이츠’로 첫 번째 뮤지컬에 도전했다. 장동우는 하이츠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언젠가 고향에 돌아갈 것을 꿈꾸는 희망의 청년 우스나비 역을, 첸은 니나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콜택시 회사에서 일하며 니나와 사랑에 빠지는 베니 역을 맡았다.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뉴욕의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그 곳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삶과 꿈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한 작품. 랩, 힙합, 스트릿 댄스 등 그동안 뮤지컬 장르에서 좀처럼 시도되지 않았던 형태의 공연으로 래퍼 장동우의 첫 뮤지컬 데뷔작으로는 안성맞춤이었다. ‘인 더 하이츠’는 다양한 장르와 화려한 볼거리로 아이돌 멤버들의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를 도왔다. ‘복면가왕’을 통해서도 실력을 입증했던 첸의 뮤지컬 넘버 소화력은 두 말 할 필요 없었다. 여기에 풍부한 감정연기로 자연스러운 몰입을 도왔다. 2015년 뮤지컬 무대에 첫 발을 들인 신우, 켄, 장동우, 첸. 이들의 다음 뮤지컬은 어떤 작품이 될지, 아이돌을 넘어선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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