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천9백명 적발 10대는 3년새 4배 폭증 75%가 서로 모르는 사이
‘몰래 카메라(몰카)’ 범죄를 저지르는 10대가 최근 3년새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몰카 범행의 주된 장소도 지하철에서 길거리로 옮겨가는 등 대담해지고 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비롯한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로 입건된 피의자는 지난해 모두 2905명으로 전년보다 2.6%(73명) 늘었다.
이른바 몰카 범죄로 입건된 이들은 2010년 1051명에서 2011년 1344명, 2012년 1824명, 2013년 2832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2∼2013년 사이 몰카범이 1000명 이상 급증한 것은 당시 정부가 성폭력을 ‘사회 4대악’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으로 성범죄 단속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19세 이상∼30세 이하)가 36.7%로 가장 많았다.
30대(31세 이상∼40세 이하)가 28.7%, 40대(41세 이상∼50세 이하)가 14.8%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소년범에 해당하는 14세 이상∼19세 미만도 10.7%로 적지 않았다.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14세 미만도 1명 있었다.
특히 촉법소년을 포함한 10대 몰카범은 전년 대비로 2012년 108%, 2013년 24.3%, 지난해 39.1% 늘며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1∼2014년 3년 사이 10대 몰카범은4배 가까이 급증했다.
50대(51세 이상∼60세 이하)는 비중이 6.6%로 적은 편이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늘고 있었다.
몰카 범죄가 일어나는 장소는 추세가 변하고 있다.
지난해 몰카 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길거리로, 발생 건수가 전체 6623건의 18.2%인 1205건에 달했다. 이어 전철역·버스터미널(15.6%), 지하철(8.4%), 아파트·주택(6.5%) 순이었다.
특히 길거리에서 발생한 몰카 범죄 건수는 대대적인 ‘4대악 척결’에 나선 2013년에 전년 대비로 5배나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서 34.2% 늘었다.
2010년(80건)과 비교하면 4년 사이 15배나 폭등했다. 전체 발생건수에서 길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7.1%에서 지난해 18.2%로 크게 늘었다.
이와 달리 몰카 범죄의 주요 온상지였던 지하철은 2010년 28.2%로 가장 높았다가 지난해 8.4%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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