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중국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ㆍ54)가 23일 연금 2년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2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류샤는 이날 베이징(北京) 외곽의 화이러우(懷柔)법원에서 열린 동생 류후이(劉暉·43)의 재판을 방청했다. 류후이는 동업자와 함께 베이징의 부동산개발 거래에 참여하면서 다른 기업의 자금 300만위안(약 5억3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12∼14년이 구형됐다. 류후이 사건은 류샤오보 부부에 대한 당국의 보복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류샤는 이날 법원 밖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류후이에 대한 기소는 정치적인 동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내 다리 한 개를 부러뜨린 데 이어 남은 한 다리마저 부러뜨리려 하지만 나는 내 스스로 똑바로 서 있을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 류샤오보를 한 달에 한번 면회할 수 있다면서 “남편은 괜찮다”고 전했다.

류샤는 류샤오보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난 2010년 10월 부터 당국의 엄중한 감시를 받은 데 이어 2011년부터 가택연금 상태에 놓였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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