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롯데호텔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과 롯데 측에선 이에 대해 정기세무조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조사가 새 정부 출범을 출범을 전후로 시작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것이 그룹 전체와 재계의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지 그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2일부터 조사원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보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원 규모는 20~3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은 “정기세무조사일 뿐”이라고 밝혔다. 호텔 측 관계자는 “지난 2007년에 이어 5년 마다 받도록 돼 있는 정기조사를 받는 것”이라며 “지난해 금탑산업훈장을 받아 1년 유예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호텔을 넘어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롯데호텔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호텔 사업 외에도 면세점, 여행사업, 잠실 롯데월드 등을 영위하고 있다. 또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분도 갖고 있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까지 하는 핵심기업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호텔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한 뒤 “일반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며 2~3개월도 예상되는 조사 기간 중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측 역시 “그룹과 무관할 일”이라며 “조사인원이 많아졌다고 하는데 큰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에서도 통상적인 정기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롯데호텔이 지난 2010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1년 연기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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