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가 당국의 수사에 항의해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시라이가 수감 중 두 번이나 단식 투쟁을 벌여 당국이 강제로 식사를 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단식 기간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다른 소식통도 보시라이의 단식투쟁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는 항의의 표시로 면도도 거부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보시라이는 이 때문에 수염이 가슴까지 길게 자랐다는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보시라이가 수사관들이 심문하면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면서 답변을 거부하고 너희들은 심문할 자격이 없으니 나가라고 호통를 치곤 한다”고 덧붙였다.
보시라이 가족들은 접근이 되지 않고 있고 수사 당국은 보시라이 사건에 대해 공식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보시라이 변호사들인 베이징 더헝(德恒)법률사무소의 리구이팡(李貴方)과 왕자오펑(王兆峰)도 언급을 회피하거나 접근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의 비서였던 바오퉁은 당국이 보시라이 사건에 침묵을 지키는 것에 대해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는 정상적이 아니다”고 논평했다.
반체제인사인 바오퉁은 “당국이 보시라이와 같은 ‘거물’을 적절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보여야 비로소 당에 대한 인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시라이에 재판일에 대해서는 새 지도자인 시진핑 총서기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기 위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퇴임하기 전에 열릴 것이라는 설과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재판 회부설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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