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이동흡(62ㆍ사법연수원 5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적격성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함에 따라 새 후보자 인선이 시급해졌다. 이런 가운데 민형기(64ㆍ6기)ㆍ 목영준(58ㆍ10기) 재판관 등 헌재 출신 인사들이 차기 후보로 유력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2주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업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후보자를 직접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후보군은 헌법재판관과 대법관을 중심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초대 조규광 소장을 제외하면 이제까지 모두 대법관 출신이 소장을 맡았으나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출신으론 처음 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내부 발탁’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지난 2006년 이 후보자와 함께 헌재에 입성했던 민형기 전 재판관은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 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와 인천지방법원 법원장 등을 거쳤다. 중도 성향으로, 부드러운 성품의 소유자로 신망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이들과 함께 헌법재판관이 된 목영준 전 재판관도 중도 성향으로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고루 인정받고 있는 법관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관이 될 당시에도 인사청문회를 가볍게 통과한 전력이 있다.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법원 행정처 차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다만 이들이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이 이동흡 후보자를 차기 헌재소장으로 최종 낙점할 때 차점자였다는 점에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때문에 헌재소장을 굳이 헌재 내부가 아닌 대법관 출신 중에서 발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성 최초 대법관 타이틀을 보유한 김영란(57ㆍ11기)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그 중 유력한 인물이다.여성 대통령 시대의 여성 헌법재판소장이란 상징성이 큰 데다 청렴함과 개혁성을 갖춰 사법 불신 위기를 헤쳐갈 적격인사로 꼽힌다. 박일환(61ㆍ5기) 전 대법관도 탕평인사에 반하는 경북 군위 출신이란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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