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으로 한우ㆍ돼지고기 소비자가격 6% 인하 기대

-농산물, 농협 중심으로 산지~소비지까지 유통계열화. 기존 7단계에서 3ㆍ4단계로 축소

-소비자 참여ㆍIT 기반 직거래 추진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정부는 한우ㆍ돼지고기 값을 낮추기 위해 산지에서 고기 수집ㆍ도축ㆍ도매 등 중간 유통을 전담하는 ‘협동조합형 패커’를 육성한다. 농산물 가격ㆍ수급 안정을 위해선 과일ㆍ채소를 생산하는 지역 단위 조합을 농협의 전속 출하ㆍ판매 조직으로 키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3년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통 구조 개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힌지 2주만에 나온 ‘마스터 플랜’ 격이어서 주목된다.

이 방안에 따르면 축산물의 도축ㆍ가공ㆍ유통을 아우르는 선진국형 일관 시스템이 구축된다. 지역축협이 한우ㆍ돼지고기를 수집하고, 농협중앙회는 도축ㆍ가공ㆍ유통ㆍ판매를 책임진다. 현행 6단계인 축산물 유통 체계에서 수집상ㆍ공판장(도축장)ㆍ도매상의 기능을 ‘대형패커’가 흡수해 유통단계는 4단계로 줄게 된다. 유통비용 감소로 한우의 소비자가는 6.4%, 돼지고기는 6.3% 인하하는 효과를 거둘 걸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농산물에 대해선 농협을 중심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한다. 농협에 상품을 대는 전속 출하조직을 2016년까지 600개 추가해 2200개로 늘린다. 지역조합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12개 농협 중앙회 공판장에서 통합 판매한다. 물류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안성(수도권, 충청)ㆍ밀양(영남)ㆍ장성(호남)ㆍ강원ㆍ제주 등 5대 권역을 배송지역으로 하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올해부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세운다.

소비지 단계에선 2070여개에 달하는 지역조합 하나로마트를 체인화해 산지ㆍ물류센터에서 공급된 상품을 소화한다. 이들 매장은 향후 온라인 사업협, 학교ㆍ기업급식형, 기획행사형 등으로 세분화할 예정이다.

농림식품부는 이와 함께 직매장ㆍ직거래장터 등을 확대키로 하고, 내년 중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법률(가칭)’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매시장에선 경매로 인한 가격 급등락을 보완하기 위해 정가ㆍ수의매매 비중을 늘리는 방안이 마련된다. 수급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업계가 참여하는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가 설치되고, 품목별 가격 수준에 따라 정부가 취할 조치를 적시한 매뉴얼도 내놓기로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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