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삼성전자가 애플 리스크 축소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오전 삼성전자는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UBS,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3거래일째 상승세를 띄며 156만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삼성전자의 배상액이 기존 10억5000만 달러에서 5억9890만 달러로 축소되면서 ‘애플 리스크’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초의 최고가 158만4000원을 경신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를 억누른 요인이 실적 등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이었던 만큼, 주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뱅가드 상장지수펀드(ETF)의 벤치마크 변경을 비롯해 가파른 엔화 약세 등 수급요인에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다. 따라서 ‘우려’가 거둬지면 ‘실적’에 집중되면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실적 전망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출하량 감소로 8조3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떨어지겠으나 2분기에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면서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232조7000억원, 영업이익 37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41조원으로 보고 목표가를 185만원으로 유지한다”면서 “스마트폰이 견인하는 올해 실적은 물론 2014년 이후에도 모바일 PC 등 실적 흐름을 긍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4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랐다. CS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49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삼성증권은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큰 것이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자체는 긍정적이나,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 더 오르더라도 주가지수는 2200선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가 상승 여력은 8% 미만으로 보여 투자의견을 매수보다는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yjs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