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내딸 서영이’가 지난 3일 5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갈등의 중심 고리였던 서영(이보영 분)-삼재(천호진 분), 서영-우재(이상윤 분)간 화해와 회복이 그려지며, 가족극 다운 해피엔딩이었다. 병상에 누운 아버지 삼재를 두고 새드엔딩이냐, 해피엔딩이냐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 날 시청률은 47.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로 자체 최고 기록을 썼다.
지난해 9월15일 첫방송 시청률은 19.3%, 50회 평균은 33.3%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거둔 마지막 회 49.2%, 평균 35.7%에 약간 못미치지만, 시종 밝은 코미디였던 전작에 비해 다소 무겁고 어두운 소재의 드라마 치곤 아주 높았다.
‘찬란한 유산’ 등 건강하고 착한 드라마에 강점을 보여 온 소현경 작가는 이번에도 시대와 소통한 건강한 가족드라마를 썼다.
드라마가 예상 밖으로 성공한 비결로는 장기 불황의 파도를 온 몸으로 맞았지만 가족에게서조차 외면받는 아버지의 이야기인 점이 우선 꼽힌다. 또 가족이란 이유로 쉽게 주는 상처와 가족관계의 갈등은 불통의 시대에 시청자로부터 깊은 공감을 샀다.
실제 드라마는 주요 인물의 관계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속내가 드러나면서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어린시절 자라온 환경이 달랐던 서영-우재가 오해로 사이가 벌어지고, 부모세대인 강기범(최정우 분)-차지선(김혜옥 분), 최민석(홍요섭 분)-김강순(송옥숙 분)은 각자의 이기성 때문에 불화를 일으켜 이혼 직전까지 가면서 극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런가하면 막내 아들 기범(이정신 분)의 출생의 비밀에 얽힌 장치는 입양 가족 세태를 대변하기도 했다.
연출자 유현기PD는 KBS홈페이지에 올린 인터뷰 영상에서 “아버지 딸 엄마 형제 자매 등 모든 사람이 자기가 처한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는 것도 나온다”며 “시청자들도 가족 일원으로 입장이 있지 않나”고 ‘가족관계’에 대한 시청자의 공감을 인기 요인으로 봤다.
서영을 비롯해 온전치 못하고 아이어른 같던 각 인물은 나와 다른 타인으로서 가족을 인정하면서 성숙해 간다. 주연배우 이보영은 그런면에서 “모두의 성장 드라마”라고 하기도 했다.
후속작으로 아이유, 조정석 주연의 ‘최고다 이순신’이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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