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한지숙 기자]“다시 서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3년전에도 의미가 남달랐던 무대인데, 3년만에 다시 서는 무대는 그 이상으로 뜻깊은 순간입니다.”
JYJ의 일본 도쿄돔 공연 ‘더 리턴 오브 더 제이와이제이(The Return of the JYJ)’의 4일 도쿄돔에서 JYJ의 멤버 김준수(26), 김재중(27), 박유천(27)은 무대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JYJ는 일본 연예기획사 에이벡스와의 전속계약 해지 소송건으로 인해 2010년9월 이후 약 3년간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지난 1월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승소 판결을 받고서야 이번 컴백 무대에 설수 있게 됐다. 이들은 “공백 생각하지 못했다. 팬이 끝까지 믿어주셨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다. 팬의 성원이나 열정이 변한 게 없었다. 너무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다음은 JYJ와의 일문 일답.
▲그동안 일본에서 활동하지 못해 답답했겠다. 도쿄돔에서 3년만에 다시 공연하게 된 의미를 말해달라.
“사실 4년전에 이 무대에 섰을 때 그 무대의 의미는 시작이었다. (동방신기에서 나와서)JYJ로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무대였는데,그것이 일본에서의 마지막 활동 엔딩 무대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그동안 활동기간의 반을 일본에서 보내왔기 때문에, 일본은 하나의 고향같은 나라였다. 팬도 열정적이고, 무수한 많은 곡들을 냈다. 3년동안 방송이든, 공연이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답답했었다. 한국 나아가 일본까지 모든 게 차단되어 버렸으니까. 그것이 저희를 인간적으로나 여러가지로 좀 더 성숙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작은 것에 감사하게됐다. 그전엔 당연하게 여겼던 것에 감사함을 느낀 계기가 됐다. 그동안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활동을 열심히 해왔던 게 발판으로 남아서, 올해 일본에서 승소란 좋은 소식과 함께 도쿄돔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도쿄돔 무대에 첫날 섰을때 지금부터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오늘 이 마지막을, 소중한 순간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이게 끝이 아닌, 시작의 의미가 됐으면 좋겠다.” (김준수)
▲3년전 무대에 섰을 때와 달라진 점은. 공백기에도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뭔가. “달라진 점은 3년간 일본에서 음반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엔 전곡 전체가 일본어가 아니란 점이다. 팬 입장에선 무대가 달라진 게 보이실꺼다. 저희가 나이를 먹었다는 거도 있고. 객석에서 보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고, 그런 점이랄까. 이틀 동안 공연하면서 팬분과 소통하면서, 저희도 참 신기하게 느꼈다. 만 3년이란 시간이 길기도 하고, 짧다 하면 짧은 시간인데, 어떻게 보면 확신할 수 없는 미래를 단지 기다리고, 믿어준다는 거, 멀리에서까지 성원해주고 기다려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희가 느낄 땐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저희를 기다려주신 팬도 같이 느낀 공감대라고 생각한다. 일본 팬 분이 보시기엔, ‘JYJ가 열심이구나, 열심히 노력하는구나’라고 느껴주셨을 거라 생각한다. 저희도 계속 믿고 있었고, 이 순간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이 맞아서 3년이란 시간을 기다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김재중)
▲반한류 기류도 있는데, 앞으로 활동 계획을 소개해달라. “JYJ 투어 라이브가 다시 일본에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당연히 갖고 있다. 여러가지 법적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서 그런 문제가 아주 없어진 건 아니다. 앞으로 조금 더 심해질 거(에이벡스의 항소 등)란 생각도 갖고 있고, 그럴 때마다 멈추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해왔기 떄문에 앞으로 벽들이 생겨도 당연하다 생각한다. 저희 대표, 회사 식구도 많이 노력해주시니까, 믿는다. 일본에서도 잘 해볼 생각이다.” (박유천)
▲큐시트에는 JYJ의 곡이 아닌 것도 많은데, 선곡 배경을 설명해달라. “오랜만에 도쿄돔 공연인데, 성공적인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 만큼 선곡도 중요했다. 오랜만이다 보니, 일본어로 된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었다. 준수나 저는 솔로 앨범을 한번씩 내서 솔로곡을 부르고, 유천은 솔로 앨범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신곡을 작곡해서 보여드리는 게 있다. 힙합, 알앤비, 발라드, J-팝, 록, 일렉트로닉록 등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하는데, 그 중 ‘글래머러스 스카이’를 고른 이유는 작곡하신 분을 좋아하기도 하고, 준수가 추천해줘서다.”(김재중)
“‘미나 소라 노 시타’를 듣고 위로를 받았다. 일본곡 하나씩 부르자고 정해졌을 때 그 노래가 떠올랐고, 그 노래 안의 가사가 3년 동안 만나지 못하면서 건네고 싶었던 저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해서 선곡하게 됐다.”(김준수)
“‘프렌즈’를 고른이유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다. 일본에서 활동할 때도 많은 분들이 제가 좋아하는 곡이란 걸 알고 계실거 같아서, 오랜만에 무대에서 부르면 어떨까 싶었다.”(박유천)
▲‘레이니블루’는 동방신기 시절의 곡이다. 셋이서는 부르지 않겠다고 한적도 있는데. “예전에 다섯명이 부른 곡은 셋이서는 부르지 않겠다고 한적 있는데, 이 도쿄돔에서 레이니 블루를 부르자고 한 이유는 세명이서 3년만에 서는 도쿄돔 무대여서, 그때의 추억을 되새겨보자라는 의미다. 과거에 대한 회상이 테마이기도 하다.”(김재중)
▲오는 12월이면 가수 데뷔 10년되는 해다. 소감을 말해달라. “10년전이라면 고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12월에 10주년 되는 걸 저도 지금 알게 됐다. 벌써 10주년이라는 게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너무나 빨리 지난 거 같다. 웃을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누구보다 값진, 쉽게 경험해볼 수 없는 그런 인생을 배운 거 같다. 가수로서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에 맞추는 점이나, 다양한 나라, 다양한 문화를 알게 되고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10주년이 됐으니 앞으로 20주년까지 지치지 않고 달려가겠다.”(김준수)
▲데뷔때 꿈이 도쿄돔 공연이라고 했는데 벌써 꿈을 두번이나 이뤘다. 그 시간 동안 힘들었던 점과 행복했던 순간은.
“저희가 언제부턴가 힘든 거 보다 행복한 거에 감사하다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다. 요즘엔 불행함을 느끼지 않는다. 다양한 방송매체에 보여질 수 없다는 점은 3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 부분이 하루 빨리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지치지 않고 되는대로 열심히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김준수)
“가장 기뻤던 거는 도쿄돔에서 다시 공연한 거다. 많은 팬분이 기다리셨다는 걸 숫자로 알 수 있었다. 많은 분(K-팝스타)이 활동하고 있으니까, 이젠 잊혀졌구나 생각했는데, 다시금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김재중)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앞으로에 대한 목표라면 지금보다 많은 걸 바라진 않는다. 그냥 차근 차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일을 가능한 한 오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나이를 먹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을 거 같다. 그게 목표인 거 같다. 하고 싶은 게 많고 그걸 못하는 부분은 아쉽긴 하지만, 그 안에서 주어진 일, 소중한 사람과 같이 일해내는 거, JYJ란 이름으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게 목표다. 활동을 오래하고 싶다는 게 목표다.”(박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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