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애플이 중국에 백기를 들었다. 최근 계속된 중국 관영 언론의 애플 때리기에 최고 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소비자에게 사과했다.

2일 영국 BBC는 팀 쿡 애플 CEO가 1일 애플의 중국 홈페이지에 소비자들에게 사과문을 싣고 보증 정책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팀 쿡은 “소통 부족으로 외부에서 애플의 태도를 교만하다 여기고, 소비자들의 반응과 피드백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을 걱정하게 하고 오해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관영 언론을 중심으로 애플의 중국 소비자 차별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15일 관영 중앙TV인 CCTV는 “애플의 보증 기간이 외부보다 짧은 등 중국 소비자를 차별대우한다”고 지적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도 25일부터 애플 공격 시리즈 광고를 1면에 싣고 비난 사설도 실었다.

중국 정부도 가세해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지난달 29일 “전자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애플을 간접 공격했다.

팀 쿡은 이번 사과문에서 아이폰4와 아이폰4S 제품 보증 정책을 개선할 것이며 지난해 4월 1일 이후 수리한 제품 보증 기한을 1년 연장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편 애플 CEO의 사과문 발표를 놓고도 중국 인터넷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애플을 굴복시켰다면서도 미흡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한 누리꾼은 “CCTV와 런민르바오 등 관영 언론과 중국 정부의 합력을 통해 애플을 굴복시켰다. 정부와 언론에 국복했지만 중국 시장에 굴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누리꾼은 “애플이 사과를 통해 물타기를 하려 한다. 제품과 서비스 결함에 대해 인정을 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hanira@heraldcorp.com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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