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 도시 수에즈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파와 반대파의 충돌 과정에서 10살 어린이가 총격 사건으로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금요 예배일인 지난 21일 오후 수에즈도심 아웰 엘수르에서 무르시 지지자 500여명이 모여 군부와 경찰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무르시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이 장소에 무르시 반대파도 집결하면서 양측이 투석전과 총격전을 벌였다.
당시 현장 부근을 지나던 사미르 엘가말(10)이 머리 뒤쪽에 총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엘가말과 함께 충돌 현장을 걷던 어머니는 다치지 않았다.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총탄을 발사한 진압 경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시위대가 그 소년에게 총탄을 발사했다고 반박했다. 엘가말의 가족도 무슬림형제단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전했다.
같은 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21살 청년이 무르시 찬반 세력의 충돌 장소에서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이집트 구조 당국은 당일 전역에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집트 경찰은 이번 충돌에 가담한 3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카이로 주재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 주변에도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고 경비원을 공격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7월 3일 군부가 무르시를 축출하고 나서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 무르시 찬반 세력 간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합동 예배를 하는 금요일마다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 과정에서 1천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무슬림형제단의 간부들이 잇따라 체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