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와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중국이 세계 최대 보험 잠재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지난 4월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300명이 사망했지만 중국 보험사의 손실액은 1억4000만달러였다. 이는 전체 재건비용의 0.2%다. 반면 지난해 허리케인 샌디가 휩쓸고 간 미국 애틀란타 지역은 180억달러를 보험사로부터 배상 받았다. 이는 전체 피해 규모의 3분의 1 가량이다.
FT는 중국 보험사들이 자연재해 때 지는 부담이 미국의 10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저조한 보험율이 중국 보험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낙관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취약한 사회안전망, 스모그 등 환경오염과 자연재해 빈발, 중산층 인구 급증 등이 중국 보험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요인들이다. 중국 정부가 보험사들의 투자영역 확대를 허용하는 등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바침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보험사들의 실적은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보고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이윤은 지난해 1~9월보다 134.9% 증가했다. 은행업계의 이윤 증가율이 10%대 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중국 보험시장이 깨어나려고 하며 외국 보험사들이 앞다퉈 진출하면서 영업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보감회)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외자 보험사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3.7%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비록 전체 시장에서 중국 보험사들이 여전히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량 면에서 외자 보험사의 중국 시장 비중은 큰 편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165개 보험사 중 54개사가 16개 국가와 지역에서 중국에 설립한 외자 보험사로 전체의 32.7%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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