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위기에 내몰린 STX그룹의 강덕수 회장. 결국 그가 택한 것은 ‘백의종군’이었다. 강 회장은 채권단에 모든 지분을 포기하고 경영권을 위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에겐 늘 ‘샐러리맨의 신화’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쌍용양회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한 그는 지난 2001년 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던 쌍용중공업을 사재를 털어 인수했다. 이후 STX그룹을 설립해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STX호가 암초를 만난 것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의 재정위기로 조선ㆍ해운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강 회장이 지분과 경영권을 다 내려놓은 것은 결국 ‘STX 살리기’를 위한 벼랑 끝 승부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