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크나이슬 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이 2018년 자신의 결혼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춤을 추는 모습[AP=연합]
카린 크나이슬 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이 2018년 자신의 결혼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춤을 추는 모습[AP=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자신의 결혼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춤을 춰 논란이 됐던 오스트리아의 전 외무장관이 러시아로 이주했다.

13일 AFP통신에 따르면 카린 크나이슬 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58)은 최근 자신의 조랑말들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러시아로 이주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2018년 자신의 결혼식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하고 함께 왈츠를 춰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그가 푸틴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외교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오스트리아는 미국·소련 승인을 받아 1955년 스위스와 같은 영세중립국을 선언했다. 이에 EU(유럽연합)에는 가입돼 있지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돼 있지 않다.

카린 크나이슬 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이 2018년 자신의 결혼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춤을 추는 모습[APF=연합]
카린 크나이슬 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이 2018년 자신의 결혼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춤을 추는 모습[APF=연합]

다만 오스트리아는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 때문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크나이슬 장관은 역시 2017년 EU의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를 반대하며 친러 행보를 보여온 극우 자유당의 천거를 받아 장관직에 기용됐다.

크나이슬은 결혼식 논란 후 이듬해 사임하고 2020년 9월에는 프랑스로 이주했다. 또 프랑스에서도 떠나라는 압력을 받아 다시 레바논으로 가 작은 마을에 잠깐 살았다는 것이 크나이슬의 주장이다.

크나이슬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자신이 공동 설립한 지정학 싱크탱크 고르키(GORKI)센터를 이끌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크나이슬은 2021년 러시아의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사회에 합류했지만 EU 의회가 러시아 기업의 이사회에 남아있는 유럽인에 대한 제재를 통과시키자 2022년 5월 사임한 바 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