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70→220개 3배 확대

소방 당국 조직위에 행사 중단 요청…불꽃놀이만 생략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문을 연 잼버리 소방서가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잼버리소방서는 구급차 30대와 구조차 6대, 펌프차 4대 등 61대의 장비를 갖추고 환자 이송과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 각종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2일 세계잼버리 행사가 열리는 부안군 일대를 순찰하는 구급차량 모습. [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문을 연 잼버리 소방서가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잼버리소방서는 구급차 30대와 구조차 6대, 펌프차 4대 등 61대의 장비를 갖추고 환자 이송과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 각종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2일 세계잼버리 행사가 열리는 부안군 일대를 순찰하는 구급차량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환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비롯해 2일 오후 10시 기준 하루 부상자 수가 1000명을 육박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108명"이라며 "다만 두통, 복통, 근골격계 손상 등의 유형을 포함하면 개영식 관련 환자는 모두 13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를 비롯한 부상자는 992명이며 이중 온열질환자는 207명, 나머지는 벌레 물림·소화기 장애·발목 골절 등 환자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3일 오전 전북 부안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3일 오전 전북 부안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이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이며 자정 기준으로 집계하면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 9시 기준 잼버리 내 병원에 환자 2명이 남아 있다"며 "온열질환 예방과 대응을 위해 30명의 의사, 60명의 간호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의료진 확보에 더해 기존 70개였던 병상을 최대 22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최 사무총장은 이어 "폭염 속에서 대회 참가자뿐 아니라 의료진도 지칠 수 있으니 냉방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며 "중증의 온열환자가 발생하면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전북대병원 등 5개 협력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는 의료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1일 수돗가에서 물을 적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1일 수돗가에서 물을 적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직위는 전날 개영식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르자 소방 당국으로부터 행사 중단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사안을 가볍게 봐 불꽃놀이만 생략하는 수준으로 행사를 끝마쳤다.

폭염 예방 차원에서 야영지 영내 프로그램 중 일부는 중단됐다. 다만 도내 14개 시·군에서 이뤄지는 관광 프로그램은 유지된다.

최 사무총장은 개영식에서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참가자들이 멀리서 온 데다, (날씨 등에) 적응이 안 돼서 다수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영식에) K팝 행사가 있었는데 (청소년들이) 에너지를 분출하고 활동하다 보니 체력을 소진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걸로 파악했다"고 답했다.

2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은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문화체험 행사에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등 10개국 4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2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은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문화체험 행사에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등 10개국 4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이어 "어느 나라에서 치르는 잼버리에서든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온열질환자 수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예정된 대형 행사 개최에 대해선 "그때그때 상황 회의를 통해서 적절히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며 "K팝 공연은 에너지를 예상외로 더 소모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