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장마 끝에 코로나가 다시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5월 하루 1만~2만명대에서 이달 들어 6개월 만에 하루 3만명대로 올라서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신규 확진자는 18만6953명으로 전주보다 22.2% 늘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6월 셋째 주 1만6025명에서 7월 둘째 주 2만6708명으로 3주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일 3만1224명을 기록해 1월 27일 이후 6개월 만에 3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12일(3만4120명)과 15일(3만879명)에도 잇달아 3만명을 웃돌았다. 올 들어 일일 확진자가 가장 적었던 3월 20일(3924명)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9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16일(2만 8432명), 17일(1만 2121명)에는 이틀 연속 감소했다.
방대본은 “7월 둘째 주 감염재생산지수가 1.16으로 3주 연속 1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당분간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란 의미다.
방대본은 또 "최근 확진자 발생은 3주 연속 증가하고 있으나, 6월 넷째주 기준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치명률이 가장 높았던 2021년 12월 첫째주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의료 대응 역량이 충분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를 26주 연속 '낮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확진자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방역 해제 이후 맞는 첫 여름으로 사람들의 이동 증가, 변이 출현 등으로 인한 백신 면역 무력화 등이 꼽힌다. 특히 지난달 1일부터 코로나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돼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중 XBB와 그 하위변이들은 기존 백신이 잘 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XBB.1.9.1 검출률은 신규 확진자의 25.9%로 최근 8주간 2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XBB.1.9.2와 XBB.2.3 검출률은 각각 24.7%와 16.1%로 증가 추세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올해 10월부터 XBB의 하위변이인 XBB.1.5를 기반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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