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투무브 차지’ 도입 계획 발표

충전 인프라·편의기능 통합서비스

지난해 판매량 부진…미래차 투자

미국 스텔란티스 사옥. [로이터]
미국 스텔란티스 사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미국·프랑스 합작회사 스텔란티스가 충전·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체 개발한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북미 지역에 선보인다.

스텔란티스는 27일(현지시간) “전기차 충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를 아우른 충전시스템 ‘프리투무브 차지(Free2move Charge)’를 북미에서 출시한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전기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가정에 충전 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사업체에 충전 인프라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도로에서는 지역 협력업체와 공공 충전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자사의 에너지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앱에서 차량의 실시간 전기 사용량 확인과 그에 맞는 추천 경로도 제공한다.

다만 스텔란티스는 자체 충전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포드와 GM(제너럴모터스)처럼 테슬라의 ‘슈퍼차저’ 활용 계획이나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를 채택할지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2030년을 목표로 유럽 판매 승용차의 100%, 미국 승용차·대형트럭의 50%를 전기차로 채우는 ‘데어 포워드(Dare Forward) 2030’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새로운 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프로젝트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카르도 스타마티 스텔란티스 충전·에너지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과감한 전기화 전략을 지원하고, 브랜드 확장을 이끌 전담 사업부를 설립한 뜻깊은 날”이라며 “프리투무브 차지는 자동차의 성능, 가치, 지속 가능성과 함께 전기차 이동의 자유를 제공한다는 우리의 목표를 보여주는 첫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2021년 1월 출범했다. 마세라티·지프·다지·오펠·램·알파로메오·푸조·시트로엥·피아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또는 내년에 전기 밴과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완성차 판매량을 기준으로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583만9000여 대를 판매하며 6위에 올랐다. 출범 당시에는 일본 토요타그룹과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였지만, 전동화가 지연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3위 684만5000여 대),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4위 615만7000여 대), 제너럴모터스(GM·593만9000여 대)에 자리를 뺏겼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