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SM은 SM만의 가치가 있다. SM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
‘세기의 인수전’으로 불리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박지원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13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하이브 직원들에게 SM의 인수합병(M&A) 경과를 설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증권가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SM 인수전에 대해 박 CEO가 공개석상에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CEO는 이 자리에서 “SM의 레거시(유산)를 존경한다”며 “SM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 하이브는 이미 멀티 레이블 체제를 증명해냈다”며 “SM은 SM만의 가치가 있다. 그 색깔을 계속 지켜가고 하이브는 이들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수만의 경영 참여나 프로듀싱 참여는 없다. 로열티도 더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팬, 아티스트(소속 가수), 양사 임직원, K팝 산업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K팝 산업의 주축들이 “(이번 M&A로) 모두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런가 하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에 서있는 조병규 SM 사내 변호사(이사)도 같은 날 전 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쪽은 카카오지 하이브가 아니다”라며 “하이브는 우호적 M&A를 진행하는 것이며 대주주(이수만)의 뜻에 반해 지분을 늘리고자 하는 쪽은 카카오, 그리고 카카오와 손잡은 현 경영진과 얼라인”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