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첨병 LG테크놀로지벤처스
인공지능 분야 경쟁력 강화 가속
LG가 사람의 목소리나 표정을 바탕으로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인 ‘흄AI(Hume AI)’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가 그룹차원에서 AI를 미래 경쟁력으로 삼고, 관련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LG는 기업형 벤처캐피탈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뉴욕에 있는 AI 스타트업 ‘흄AI(Hume AI)’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이번에 미국 벤처캐피탈인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가 주도한 1270만달러(약 156억4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같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흄AI는 AI를 바탕으로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을 감지해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앨런 코웬 흄AI 최고경영자(CEO)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현재 콜센터, 헬스케어, AI 등 분야의 수백 개 회사가 해당 솔루션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흄AI와 기술·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해 인공지능 분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는 지난해 AI 기반 가상 캐릭터 제작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 ‘인월드 에이아이(Inworld AI)’가 유치한 5000만달러(615억75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주요 투자자로도 참여했다. 인월드 에이아이는 개발자들이 메타버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 등 가상 환경에서 사용되는 가상 캐릭터를 제작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해당 기업은 단순한 가상 캐릭터가 아닌 AI 기술을 활용해 성격·생각·기억 및 행동을 하고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상 인간을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금까지 AI 기술 기반 맞춤광고 솔루션 ‘몰로코’를 비롯해, 의료 영상을 AI로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주는 ‘제브라 메디컬 비전’, AI를 이용해 차량 상태를 원격 진단하고 업데이트 서비스를 하는 ‘오로라랩스’ 등 미국·이스라엘·한국 스타트업 13곳에 약 4000만달러(약 492억6000만원)를 투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AI 시장 규모가 2027년 4070억달러(약 501조2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869억달러(약 107조원)보다 4.6배 확대된 것이다.
한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이 주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CVC이다. LG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한 4억25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 펀드로 사업을 시작했다. 후속 펀드까지 이어지며 펀드 총 규모는 5억달러(약 6157억원)에 달한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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