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내년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방한한 미국 배우 겸 감독 트로이 코처와 배우 윤여정의 만남이 극적으로 이뤄졌다.
8일 한국농아인협회에 따르면 전날 코처는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관람을 마친 뒤 춘추관 아에서 차량을 기다리던 중 윤여정과 마주했다.
당시 윤여정은 병원 진료를 끝내고 차량을 통해 귀가하던 중이었다. 우연히 코처를 보고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코처 부부와 윤씨는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안부를 주고 받았다. 윤여정은 “내년 세계농아인대회에 꼭 참석해 자리를 꼭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처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오면 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때 무대에서 만난 윤여정 배우를 제일 먼저 보고 싶다"고 했다.
코처는 영화 '코다'(2021)로 미국 아카데미·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수화로 그를 호명하고 트로피를 안겨 화제가 됐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코처는 "제가 (아카데미에서)상을 받았을 때 트로피를 받고 한 손으로 수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제가 편하게 소감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윤여정 배우가 트로피를 들어줘서 굉장히 감사했다"며 "윤여정 배우가 '나는 너를 사랑한다(I love you)'라고 수어로 해줘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코처는 "영화 '미나리'는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 오는 과정을 찍었는데 이는 우리 농아인의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 윤여정 배우와 같이 작업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윤여정 배우는 연기에 대한 내공과 연륜이 굉장히 훌륭한 것으로 안다"며 "깊이 있는 연기를 배우고 싶고, 연기 관련 다양한 대화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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