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논쟁과 관련, 언젠가는 공개할 계획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런 계획은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포로 당사자와 가족 안전 등을 고려, “할 수 있으면 끝까지 비공개로 끌고 가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고위 당국자는 양국 외교장관이 소통하며 우크라이나의 사과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사과를 포함, (우크라이나가)어떻게 발표할 것인가 등을 얘기해왔다”며 “수위 조절을 양국 외교 장관이 해오고 있다”고 했다.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장관과 문자 메시지로 소통하며 한국이 요구하는 수준, 우크라이나가 수용 가능한 범위 등을 협의 중이다.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상대측 체면 등에 대한 고려도 장관 사이 논의에서 고려 중이라고 했다.
당국자는 양국 간 북한군 포로 사안 전체를 비공개하기로 하는 합의가 있었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한국에서 있었던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송환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고도 했다.
당시 회담에서 정부는 북한군 포로 송환이 국제법과 헌법에 따라 결정된 일이고, 이 사안을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른 보상과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우크라 장관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 국가”
한편 1일(현지시간) RBC우크라이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한 행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 사안을 ‘사건’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외교적 오해 정도로 해두자”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시비하 장관은 “이 상황이 아주 가까운 시일 내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한 국가”라고 했다.
시비하 장관은 “우리가 한국과 함께 진정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동력과 연속성, 구체적 성과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글을 통해 “북한 포로 송환 관련,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요구를 해 비공개를 합의했는데 일방적으로 공개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 사실이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간 군사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사실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 위신에 관한 문제로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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