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명분 백신 비축…고위험군 제한 접종

동물 접촉 피하고 마스크·손씻기 등 필수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동물 DNA 바이러스과 중 하나인 폭스바이러스과(poxviridae)의 진성두창바이러스(Orthopoxvirus)에 속한다.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들에서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처음 발견되며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가봉,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브아르, 카메룬 등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풍토병화됐다.

하지만 올해 5월 이후 풍토병이 아닌 국가들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해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전 세계 42개국에서 2103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으로 전파된다. 감염자나 동물, 감염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으로 감염된다.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 피부 병변 부산물, 환자의 혈액·체액으로 오염된 옷·침구류·바늘 등이 감염원이다.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 감염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도 가능하나 흔하지는 않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 증상은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된다. 동그란 붉은 반점 같은 구진성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해 수포(물집)→농포(농이 참)→가피(마르면서 굳은 딱지) 등 단계로 진행된다.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입, 생식기, 안구에도 나타나며 다른 부위로 확산된다.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도이나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치명률은 1∼10%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치명률은 3∼6%로 보고된다. 확진자 격리입원은 감염력이 소실된다고 보는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해야 한다. 접촉자는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하고, 고위험군에 한해 21일 간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 비축한 3천500만여명분의 두창 백신은 생물테러나 공중보건 위기시 사용할 목적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일반 국민 예방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접종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자, 감염 위험자 및 동물과 직·간접적 접촉을 피한다.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시 장갑·마스크 사용, 손씻기 등 수칙을 준수한다. 야생동물과 접촉도 자제하고 야생고기 취급·섭취에 주의해야한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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