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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위치 크기 따라 치료법 달라요”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여성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자궁근종. 흔한 질환인 만큼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건지, 어떤 상황에서 치료가 필요한 건지 헷갈릴 수 있다. 의료진들은 자궁근종 증상과 크기, 성장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남소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자궁근종 치료를 꼭 해야 하는지, 어떤 병원을 찾아야 유리한지 알아봤다. ▶자궁근종 있다고 해서 꼭 치료할 필요는 없어=자궁근종이 있다고 해도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다면 굳이 바로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남소현 원장은 “자궁근종 치료 여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유동적이며, 치료를 결정하는 데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생리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과다출혈이나, 극심한 통증, 골반 압박감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근종의 크기가 커져 주변 장기를 누를 정도라면 증상이
2025-05-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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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 개원40주년 기념식 개최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부민병원그룹이 5월 9일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환자의 건강과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새로운 4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1985년 정흥태 정형외과의원으로 출발한 부민병원그룹은 지난 40년간 꾸준한 성장과 의료혁신을 통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도약해왔다. 부산, 구포, 서울, 해운대부민병원을 잇따라 개원하며 의료 인프라를 확대하여 현재는 내과, 외과 등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종합의료기관으로 발전하였다. 금번 기념식은 4개 병원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개원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병원 발전을 위해 헌신한 임직원에 대한 격려와 감사의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오랜 시간 병원과 함께해온 장기근속자에 대한 시상은 직원들의 노고를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정흥태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부민병원은 의료서비스의 발전과 미래 스마트 헬스케어를 선도하기 위
2025-05-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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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의약대학 연구진, “커피ㆍ차, 골다공증 위험 낮춰”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하루 한 잔 이상 커피, 주(週) 4회 이상 차 마시면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한 식습관ㆍ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산둥 중의약대학 부속병원 재활의학과 리 워페이 교수팀이 수행한 메타분석(meta analysis, 기존 여러 연구논문을 모아 분석) 결과,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차를 주 4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이보다 차를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골다공증 위험도가 25% 낮았다. 영양 분야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최근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커피와 차 섭취가 골다공증 위험에 미치는 영향: 메타분석, Coffee an
2025-05-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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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무릎 손상되면 삶의 질 급전직하, 두 기둥인 인대,연골 소중히 지켜주세요”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봄은 야외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로,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과격한 움직임 때문에 근골격계 부상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그중 무릎 안정성을 유지하는 십자인대와 운동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판 손상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 치료와 재활로 회복될 수 있지만, ‘램프병변’이 동반되면 무릎 불안정성 키울 수 있어 정밀 진단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와 함께 무릎 건강 상식과 대표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무릎질환 발병률 높이는 봄철 스포츠=무릎질환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하는 ‘일회성 부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전방십자인대와 반월연골판 손상이다. 봄철에는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며 환자가 증가하는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관련 질환 환자 수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봄철에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스포츠 중에서도 급격한 방향 전환과 착지 동작이
2025-05-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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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소아 염증성 장질환 연구, 정밀의학 기반으로 치료 혁신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CARE-KIDS 코호트(주관기관 책임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는 국내 주요 20여 개 대학병원 의료진의 참여로 소아 염증성 장질환 치료 성과를 추적하며 맞춤형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2년부터 4년째 이어지는 이 연구는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해 정밀의학 기반의 치료를 제공하는 후속 연구로 확장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41명의 환자와 5,937 vial의 인체자원을 포함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호트로 성장했다. 2025년부터 시작된 후속 연구는 이를 바탕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소아 염증성 장질환(IBD), 특히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환자의 약 10~15%가 18세 이전에 진단을 받으며, 소아 크론병의 연간 발병률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소아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발병 연령이 어려지
2025-05-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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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아들이 70대 노모에 간이식 선물..모자 건강하게 퇴원”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어버이날을 앞두고 54세의 아들이 75세 어머니에게 간이식으로 건강한 새 삶을 선물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서석원)가 4월 15일 모자간의 생체 간이식 수술로 중앙대의료원 100번째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이식 수술은 복수를 동반한 말기간질환 및 간세포암으로 투병 중이던 75세 여성 문모 씨에게 54세 아들이 자신의 간 장기를 공여해 이뤄지게 됐으며, 어버이날을 앞두고 5월 2일 모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을 퇴원하게 됐다. 문 씨는 2015년 11월부터 대사기능장애 연관 지방간질환(MASLD)에 의한 간경화 진단을 받고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해오다 2023년 8월 간세포암이 발견되어 고주파 열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점차 간경화가 진행되어 올해 2월에 배에 복수가 차고 피까지 토하는 객혈 증상까지 나타나게 돼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중앙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에게 간이식을 권유받게 됐다.
2025-05-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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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심장 두꺼워져 급사 부르는 ‘심근병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심부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심근병증’은 심장근육 자체가 약해지거나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심장이 몸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숨이 차고 쉽게 피로해진다. 심한 경우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거나 젊은 나이에서도 급사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심장이 늘어나는 확장성, 심장 벽이 두꺼워지는 비대성, 심장근육 일부가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허혈성 등 유형이 다양하고 복잡할 뿐 아니라 발병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심근병증의 원인 자체를 치료하기보다, 심장이 약해질 때 생기는 생리적 반응을 조절하는 치료가 주로 시행되고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상언· 병리과 황희상 교수팀은 심근병증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심장조직 내 특정 위치에서 어떤 유전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공간 전사체학(spatial transcriptomics)’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심근병증 발병에 관여하는
2025-05-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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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들과 특별한 어린이날 행사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저는 곤충학자가 되는 게 꿈이에요. 어느 날 사슴벌레를 보았는데, 그때부터 곤충의 매력에 빠졌어요. 어린이날에는 동생과 함께 커다란 테라리움을 만들고 싶어요.” 11살 김현우 군(가명)은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고 치료제를 사용하며 외래 추적 관찰을 받고 있는 현우 군은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을 통해 소아 혈액암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 향상을 위한 유전체 분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치료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치료 플랫폼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현우 군은 아픔에서 멈추지 않으며 성장하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 현우 군처럼, 병마와 싸우면서도 자신만의 꿈을 키워가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다. 이러한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어린이날을 선물하기 위해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단장 최은화)은 5월 2일, 서울대어린이병원 CJ
2025-05-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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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신장병환자 고통, 수명 짧은 투석혈관… 좀 더 오래 쓸 수 없을까?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신기능이 10% 이하로 감소한 말기신장병 환자라면 신장 기능을 대체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 중 약 80%가 혈액투석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투석은 혈액의 노폐물을 투석혈관과 연결한 인공신장기로 걸러낸 후 다시 몸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혈액이 원활하게 오고 갈 수 있는 굵고 튼튼한 혈관인 ‘투석혈관’을 조성해야 한다.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기 때문에 ‘동정맥루(AVF)’로도 불린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배재익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인위적으로 조성한투석혈관은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항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계에 따르면 투석혈관의 평균 수명은 3~5년 사이다. 더 오래 쓰는 경우도 있지만 몇 개월도 가지 못하고 막히는 환자도 많다. 이는 높은 압력의 동맥혈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혈관이 점차 두꺼워지며 길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2025-05-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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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아프면 오십견?…전문의 진단·치료 필수
나이가 들면 어깨·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날씨가 추울 때에는 관절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고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줘 어깨·무릎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봄철같은 환절기에도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고령층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운동을 과도하게 즐기거나 평소 가벼운 스트레칭조차 거의 하지 않으면 몸의 유연성이 떨어져 갑작스런 자세변환으로 담이 들리거나 관절에 무리가 가게된다.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을 먼저 의심한다. 나이 오십 즈음에 나타난다는 오십견이 어깨 질환 중에서도 가장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의 상당수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로 진단된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와 퇴행성 변화 등 노령층에서 많이 생기는 질환이지만, 최근 30~40대 청장년층에서 어깨의 반복적인 사용이 많은 골프, 야구, 배드민턴 등의 운
2025-05-02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