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공무원 아들 만나
“대통령 약속 안지켜지고, 사실 은폐”
尹 당선인도 사건 진상규명에 의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다음달 3일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을 만나기로 했다.
피살공무원 A씨의 형인 이래진 씨는 2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위원장을 다음 주 화요일 보기로 했다”며 “안 위원장에게 국민 생명과 안보 문제 등 현 정부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고 차기 정부의 방향 등을 여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면담은 이씨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만남 시간은 조율 중이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는 지난 2020년 9월 서해 북측 해상에서 어업 지도를 하던 중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피격돼 숨졌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 대표시절인 지난해 1월 부산을 찾아 A씨의 아들을 만나 사건 해결을 약속했다. 그는 SNS에 고등학생인 A씨 아들을 안아주는 사진을 올리고 “진상 규명을 하겠다던 대통령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사실을 호도하고 은폐하던 자들은 여전히 장관이고 청장”이라며 “오히려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며 한 가정의 아픔과 고통을 가십거리로 만들어 국가의 치부를 가리는 데 이용했다”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진상 규명에 의지를 보인다. 지난해 7월 유족을 면담한 바 있는 윤 당선인은 12월에는 SNS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이 글은 A씨 아들이 윤 당선인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 형식이었다. 12월에 유족에게 전화를 “청와대의 항소를 취하하겠다”고 했으며, 1월에는 한 차례 더 유족들을 만났다. 청와대는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항소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A씨의 아들에 편지를 보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A씨 아들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유족들은 청와대가 피살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자 지난해 1월 편지를 청와대에 반환했다.
이래진 씨는 문 대통령이 전날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노무현·문재인 정부, 두 정부 동안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반면에 이명박·박근혜 정부 땐 천안함, 연평도, 목함지뢰와 같은 군사적 충돌이 있었고 우리 군인들, 심지어 민간인까지도 희생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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