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NS서 착용해 눈길 ‘품귀 현상’
포켓몬빵·짱구 등 ‘추억 소비’ 비슷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명품이 아니라 1000원짜리라고?"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아성다이소가 판매하는 영유아 대상의 액세서리 완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배우 한소희와 가수 태연의 '완구 패션'이 불을 당겼다. SNS에서는 '다이소공주', '다이소공주세트' 등 해시태그가 번져가는 모습이다.
다이소는 어린이 완구 '핑크 액세서리 세트'를 3000원, '프린세스 목걸이 세트'를 1000원에 팔고 있다. 은색빛의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 하트 모양 가짜 보석이 박힌 왕관 등은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장난감이다.
'다이소 액세서리 품귀 현상'은 지난해 11월께 배우 한소희의 생일 파티 사진이 공개되면서 꿈틀대기 시작했다. 고깔모자를 쓴 사진 속 한소희는 눈에 띄는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한 채 웃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 중 일부는 "명품 브랜드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제품은 다이소 제품이었다. 온라인에서는 친한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쓸데없는 선물을 할 때 좋은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다이소의 해당 제품은 전달보다 약 2배 정도 판매량 신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태연은 방송에서 '완구 패션'을 선보였다. 태연은 최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장난감 공주 가방과 플라스틱 하트 모양 목걸이 세트, 왕관 등을 착용한 채 등장했다. 이 또한 다이소 등 완구 제품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가수 설현·엄지, 배우 이유비 등도 장난감을 갖고 한껏 꾸며 눈길을 끌었다.
현재 인스타그램 등 SNS에선 이같은 공주풍 플라스틱 액세서리를 착용한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공주세트'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500개를 넘었다. 이 밖에 '다이소공주놀이', '다이소공주님' 등 해시태그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업계에선 SPC삼립의 '포켓몬빵'이 열풍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삼양식품의 스낵제품 '짱구'가 인기를 끄는 현상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이나 즐겨 먹은 빵에 대한 즐거운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소비력을 갖췄고, 그 추억을 곱씹기 위해 제품을 다시 갖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값싼 물건들을 비싼 물건보다 더 즐겁게 활용하고, 이를 과시하는 문화가 퍼지는 것 같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