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관들 일본서 첩보 활동 의심
러, 벨기에 외교관 21명 떠나라 명령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에서 근무하던 러시아 외교관 등 8명이 20일 러시아로 돌아갔다.
20일 NHK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관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러시아대사관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하네다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러시아 정부가 준비한 전세기를 이용해 출국했다.
일본이 복수의 외교관을 일제히 추방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러시아 측도 대응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지적했다.
8명은 정보 수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추방된 인사에는 중간 간부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실제로는 러시아군참모본부 정보총국이나 러시아 대외정보청에 소속 직원으로 의심되는 인사도 있다. 이들은 종종 첨단 기술 분야에서 첩보 활동을 하며 사이버공격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외교관과 통상 대표부 직원 8명의 추방을 결정했다.
한편 러시아는 벨기에 외교관 21명을 추방한다고 19일(현지시간) 벨기에 일간 브뤼셀타임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벨기에 외교관들을 외교상 기피 인물을 뜻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e non grata)’로 지정하고, 5월 3일까지 러시아를 떠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 회원국가들이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한 데 따른 맞불 성격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외교부는 네덜란드 외교관 15명에 대해서도 추방을 결정했다.
앞서 벨기에는 지난달 29일에 스파이 의혹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 주장을 퍼트리는 이유를 들어 러시아 외교관 21명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당시 소피아 윌메스 벨기에 외교장관은 러시아 외교관 추방은 "제재"가 아닌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네덜란드도 러시아 외교관 17명을 추방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