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난폭운전자 23명 입건

지난 4월 3일 새벽 굉음을 내며 서울 용산구 남산순환도로를 질주하던 한 과속 차량이 경찰의 과속단속카메라에 촬영된 모습. [용산경찰서 제공]
지난 4월 3일 새벽 굉음을 내며 서울 용산구 남산순환도로를 질주하던 한 과속 차량이 경찰의 과속단속카메라에 촬영된 모습. [용산경찰서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서울 용산경찰서는 늦은 밤 남산순환도로에서 과속·난폭운전을 일삼은 고급 외제차, 튜닝차 등 차량 1000여 대를 단속하고 난폭운전 혐의로 운전자 23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남산 중턱에 위치한 소월길은 급커브 구간이 길게 이어지는 구조 탓에 스피드를 즐기고 자신의 차량을 과시하려는 젊은 폭주족들이 몰리면서 오랜 기간 소음 공해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유발해 왔다.

실제 지난해 이곳에서 소음피해, 난폭운전 등 112신고는 매주 평균 70여 건이 접수됐고, 최근 3년간 진단 3주 이상인 중상 교통사고도 21건이 발생해 총 32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용산서는 지난 4월부터 이동식 과속단속카메라를 활용해 과속차량을 적발하고, 수사관들이 주요 지점에서 난폭운전 차량을 채증·분석해 운전자를 찾아내는 등 3개월간 집중단속을 벌여 왔다.

그 결과 112 신고는 주당 평균 70건에서 6건으로 91% 가량 급감했다. 단속 기간 중 중상 이상 교통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차량 소음기 개조나 정차 상태에서 공회전·급출발로 소음을 발생하는 경우 현장 적발이 어렵고, 현행 100~150㏈인 배기소음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단속이 어려운 한계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남산 일대 주민들이 과속·난폭운전 차량들로 인한 소음 피해로 고통받지 않도록 심야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용산구청과 협의해 최대한 신속하게 남산 소월길 곳곳에 고정식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