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미얀마 난민촌의 아이들과 작은 콘서트를 열었다.

진보라는 최근 KBS 1TV ‘리얼 체험 세상을 품다’의 녹화차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 위치한 난민촌 ‘농부아 마을’에 다녀왔다.

피아노 소리를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난민촌 사람들을 위해 진보라는 아이들에게 리코더를 선물하며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콘서트를 제안했다.

난생 처음 보는 악기에 당황하고, 부는 법도 몰라 시끄러운 소음을 만들기 일쑤인 아이들을 위해 진보라는 간이 칠판에 악보까지 그려가며 리코더를 부는 방법을 가르쳤다.

제대로 된 시설도 없고 교육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은 예정된 콘서트 전날까지도 리코더 부는 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지만 그래도 ‘결전의 날’은 왔다.

수년 전 기증받은 농부아 마을에 딱 한 대가 남아있는 피아노는 이날 진보라를 만나며 처음으로 오랜 시간 덮여있던 천막을 걷어냈다.

피아노는 있지만, 그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은 난생 처음 듣는 피아노 선율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진보라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피아노 선율을 통해 희망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주를 시작했다. 난민촌에서의 작은 콘서트는 비록 화려하고 웅장한 연주회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무대는 아니었지만, 진보라의 진심이 담긴 연주에 마을 사람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음악으로 하나가 된 미얀마 난민촌 사람들과 진보라의 따뜻한 콘서트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KBS1TV ‘세상을 품다-진보라와 난민촌 아이들의 첫 콘서트’ 편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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