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 모델로 글로벌 MS 높였지만 내수 시장선 수익성 하락에 직면 - 제조사ㆍ유통업체 등 고가 TV 시장 공략으로 전방위적 선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글로벌 TV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국 TV 제조사들이 타깃을 국내로 돌리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한국 TV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을 앞서며 선전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통상 갈등으로 성장 가능성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수익성 하락에 직면하면서 내수 시장의 수익률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중국 제조사 뿐 아니라 유통업체들도 고가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글로벌 TV 시장의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TV, 글로벌 시장 1위는 ‘빛 좋은 개살구’=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TV 제조사들의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 LG 등 국내 브랜드(31.6%)를 넘어선 수치다. 하지만 정작 중국 TV 내수 시장에서는 TV 가격 하락과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AVC(All View Consulting)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 매출액은 2018년 1110억달러로 2017년 1070억달러 대비 4% 증가했다. 반면 중국 TV 시장 매출액은 2018년 1490억 RMB(위안화)로 2017년 1630억 RMB 대비 8.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중국 내 TV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
중국 TV 시장에서 ASP(평균판매단가)가 글로벌 시장 대비 약 10% 정도 낮게 형성돼 있고, 국내 가격도 하락하면서 중국 TV 제조사와 유통업체의 영업이익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등 중국 TV 제조사들은 지난해부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영업이익률 및 브랜드파워 제고를 위한 돌파구로 삼고 이에 대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카이워스는 올해 연간 OLED TV 생산능력을 기존 30만대에서 최대 100만대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OLED 대중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스카이워스, TCL과 함께 중국 3대 TV 제조사 중 하나인 하이센스도 올해 3월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 OLED 신제품을 출시하며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메이저 TV 제조사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도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가전ㆍIT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쑤닝(Sunning)이 지난달 대대적인 OLED TV 프로모션을 진행한데 이어 이달 17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징둥(Jingdong)이 OLED TV 제조사인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콩카, 창홍,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과 ‘JD OLED 연맹’을 발족했다.
▶중국 내수 시장 공략 선회로 OLED TV 성장세 추동= TV 제조사에 이어 유통업체까지 자체적으로 OLED 판촉 프로모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중국 내수 TV 시장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 내 OLED TV 시장은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에서 OLED TV는 2016년 7만2800대, 2017년 13만1600대, 2018년 16만2000대가 판매됐다. 올해는 2018년 대비 70% 정도 성장하며 27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OLED TV용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며 “중국 TV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OLED TV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치면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서 2019년 하반기에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8.5세대 OLED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량을 월 13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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